지난달 카카오톡(카톡)이 선보인 ‘단체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약 200만명 이용자가 적용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6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31일까지 약 200만명의 이용자가 카톡 실험실에 탑재된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활성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실험실은 출시 준비 중인 기능이 정식으로 적용되기 전에 해당 기능을 먼저 이용해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이용자가 사용해보고 싶은 기능을 원할 때 끄고 킬 수 있다.
자유로운 활성화·비활성화를 통해 기능을 이용해보는 방식이기에 실제 나가기 기능을 사용한 횟수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약 200만명이 실험실을 통해 해당 기능을 활성화한 것이다.
조용히 나가기 기능은 단체 채팅방에서 퇴장할 때 ‘조용히 나가기’ 옵션을 체크하면 ‘ㅇㅇㅇ님이 나갔습니다’라는 문구가 표시되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다른 채팅방 참여자들에게 퇴장을 알리지 않고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해당 기능을 통해 채팅이 뜸하거나 나갈 타이밍을 놓친 단체 채팅방에서 보다 자유롭게 퇴장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들의 피로도와 스트레스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다른 참여자들은 단체 채팅방의 대화상대 목록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한 누가 퇴장했는지 알 수 없다.
지난달 도입된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은 그동안 카톡 이용자들의 피로감을 반영한 서비스 개선의 일환이다. 카카오는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기술 사이 커뮤니케이션을 더 가깝고 더 안전하게’를 목표로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조용히 나가기 외에도 카카오는 친구가 아닌 이용자가 단체 채팅방에 초대할 때 수락 여부를 확인하는 ‘모르는 친구 채팅방 초대 수락·거절’과 같은 기능을 지난 4월에 도입한 바 있다. 카카오는 올해 지속적으로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톡(카카오)의 월간 실사용자 수(MAU)는 4145만8675명으로 국내 플랫폼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