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함께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미세먼지가 다시 조금씩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기청정기 시장은 해마다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츠는 글로벌 공기청정기 시장이 연평균 9.1%씩 성장해 2025년에는 876억달러(약 97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공기의 질에 대한 중요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주요 가전 업체들의 기술 차별화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LG전자는 온풍 기능을 더한 새로운 형태의 공기청정기를 내놨고 삼성전자는 에너지 소비를 최대 30% 넘게 줄이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LG, 온풍 탑재한 에어로타워 내놔
LG전자가 새로 내놓은 신제품 에어로타워는 출시 한 달 만에 가격 비교 사이트에 공기청정 분야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아리스는 LG 퓨리케어 에어로타워에 대해 �캪G만의 독자 기술로 방 전체에 일정하고 편안한 바람을 전달해주고 어떤 인테리어와도 어울리는 모던한 아름다움을 갖췄다”고 호평하며 CES 2022 최고의 공기청정기로 선정했다. LG 퓨리케어 에어로타워는 공기청정 기능과 온·송풍 기능을 결합한 융·복합 제품이다. 일반 공기청정기와 달리 정화한 공기를 희망 온도에 맞춰 원하는 풍량과 방향으로 보내주기 때문에 고객은 기분 좋은 바람을 느낄 수 있다. LG전자는 제품 아래쪽에 360도 방향으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퓨리케어 360˚공기청정기’의 원통형 디자인을, 위쪽은 바람 부는 협곡에서 영감을 받은 2개의 타워를 적용하는 등 신제품에 공기역학기술을 집약했다.
온풍 기능을 선택하면 에어로타워가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 해당 공간을 빠르게 데워준다. 이 기능은 LG전자가 19㎡의 실험실에서 자체 시험한 결과 20℃의 실내 온도를 9분 만에 약 5℃ 높였다.
송풍 기능은 바람의 세기를 10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바람을 사용자 쪽으로 보내 실내에서 운동할 때에도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집중청정모드 ▲직접 닿지 않도록 바람을 위쪽으로 내보내 재택근무, 학습 등 집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유용한 공간청정모드 ▲에어로타워가 실내 공기 질을 감지해 알아서 바람 세기를 조절해 주는 자동운전모드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이 제품은 퓨리케어 360˚공기청정기의 위생 기능도 계승했다. 공기청정필터는 항바이러스·항균 효과는 물론 극초미세먼지를 비롯해 암모니아,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아세트산, 아세트알데히드 등 5대 유해가스를 제거한다.
이 제품은 ▲한국공기청정협회의 청정 성능 CA(Clean Air) 인증과 미세먼지 센서 CA 인증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KAF·Korea Asthma Allergy Foundation) 인증 ▲영국알레르기협회(BAF·British Allergy Foundation)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LG 퓨리케어 에어로타워는 공간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샌드 베이지, 네이처 그린, 레드 우드, 크림 화이트, 클레이 브라운 등 전문가가 엄선한 오브제컬렉션 색상을 더해 집 안 전체의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룬다. 열풍을 만들어내는 공기청정기로 소비자들에게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LG 에어로타워의 개발자들은 이번 제품의 성공 요인으로 철저한 타깃 분석을 꼽았다.
2022년형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
▶삼성, AI가 공기 질 미리 예측 관리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비스포크 큐브 에어(Bespoke 큐브™ Air)’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실내 공기를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공기청정기다. 세균과 바이러스 걱정을 줄여주는 청정 안심 살균으로 믿을 수 있는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며, 비스포크 맞춤으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집을 꾸미는 욕구도 충족시킨다.
비스포크 큐브 에어는 ‘비스포크 AI+ 청정’ 기능을 새롭게 적용해 전원이 꺼져 있어도 10분마다 실내외 공기 질을 분석·학습해 오염도를 예측하고 사용자가 별도의 조작을 하지 않아도 기기 스스로 집 안 공기를 청정하게 정화한다. 또 ‘마이크로 에어 센서’가 있어 레이저 광원으로 0.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미세먼지까지 빈틈없이 감지할 수 있다. 또 새롭게 적용된 3D 서라운드 청정과 삼성전자만의 무풍 청정으로 24시간 깨끗하면서도 조용하게 실내 공기를 누릴 수 있다.
비스포크 큐브 에어는 전기살균 시스템과 항균 집진필터, UV LED 살균의 ‘UV 플러스 안심 살균’으로 바이러스·세균 걱정을 줄여준다. 전기살균 시스템은 정전 커버와 살균 플러스 집진필터가 결합된 기능이다. 정전 커버가 세균에 전기 극성을 띠게 하고, 집진필터를 둘러싼 살균 커버에서 전기장을 발생시켜 집진필터에 포집된 세균을 99% 살균해준다.
항균 집진필터는 산화아연 항균 섬유로 만들어져 제품이 작동하지 않을 때에도 필터 속 세균은 99.9% 증식 억제, 바이러스는 96.3% 불활성화한다. 여기에 팬의 가장자리 부분을 살균해주는 UV LED 살균이 적용돼 더욱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독보적인 필터 시스템으로 0.01㎛의 먼지까지 제거하는 99.999% 초미세청정까지 갖춰 안심할 수 있다. 비스포크 큐브 에어의 청정 기술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내 유일 ‘무풍모드’로 바람과 소음 걱정을 줄여준다.
이처럼 삼성 비스포크 큐브 에어는 탁월한 청정 성능부터 안심 살균, 비스포크 맞춤까지 가능한 공기청정기로 각광받는다. 특히 유사한 디자인과 색상의 다른 공기청정기와 다르다. ‘비스포크 맞춤’으로 라이프스타일과 공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감각적 큐브 플랫폼에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컬러(딥그린·그레이·베이지·테라코타)는 물론 세련된 패턴(헤링본·스트라이프)까지 선택 가능하다. 크기는 53㎡형(단품), 70㎡형(단품), 106㎡형(53㎡+53㎡ 모듈), 123㎡형(53㎡+70㎡ 모듈) 네 가지 크기 중 선택할 수 있다. 필터도 니즈에 따라 살균플러스·펫케어 모델 중 고를 수 있다.
‘스마트 절전모드’ 기능을 통해 에너지 효율도 높였다. 실내 공기 질이 좋아지면 팬 작동을 중지시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기능을 적용하지 않은 모델과 비교해 에너지 소비가 최대 32% 감소된다.
포름알데히드 센서가 탑재된 다이슨의 신제품
▶다이슨은 포름알데히드 집중 제거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은 미세먼지를 비롯해 1군 발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혹은 메탄알, 폼알데하이드)까지 파괴하는 새로운 공기청정기 네 종을 동시에 선보였다.
공개된 제품은 ▲다이슨 쿨 공기청정기 ▲다이슨 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 ▲다이슨 핫앤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 ▲다이슨 휴미디파이+쿨 포름알데히드 가습 공기청정기까지 총 네 종이며, 제품 전체가 헤파(HEPA) H13 등급의 고성능 필터를 갖춰 초미세먼지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제거한다. 이 중 다이슨 쿨 공기청정기를 제외한 세 종류는 새롭게 개발된 고체 형태의 다이슨 포름알데히드 센서를 갖춰 실내에서 발생하거나 실외에서 유입되는 포름알데히드만 선별해 감지 및 파괴한다.
다이슨 글로벌 카테고리 디렉터 환경 제어 부문 찰리 파크(Charlie Park)는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모두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집은 이제 사무실이자 학교, 그리고 체육관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코로나19로 공기 질에 경각심을 갖게 된 상황이다”라면서, “새로운 공기청정기 네 종은 여전히 다이슨의 상징적인 외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기술들로 가득 차 있다. 이제 필터뿐만 아니라 제품 전체가 헤파 H13 등급을 충족하도록 봉인됐고, 포름알데히드로 오염된 공기를 정화한다”라며 간략하게 제품을 소개했다.
새집증후군 하면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포름알데히드도 집 안 공기 질을 오염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포름알데히드는 자극성이 강한 냄새를 갖는 가연성의 무색 기체며, 1군 발암물질이다. 흔히 합판이나 섬유판이 내장된 가구 또는 목조 제품, 단열재, 페인트, 벽지, 광택제 등 다양한 일상용품에서 방출된다. 공기 중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0.1~5이면 눈을 자극하기 시작하고, 10~20이 되면 가래가 끓고 가슴 통증이 발생하며 심장박동수가 증가한다. 그 이상의 수치는 폐수종이나 폐결막염 등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온다. 우리나라의 신축 공동주택 권고 기준치는 0.16으로 엄격히 제한되나,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해서 발생하므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새로 공개된 다이슨의 공기청정기가 이런 조건을 위한 제품이다. 네 제품 중 다이슨 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와 다이슨 핫앤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 다이슨 휴미디파이+쿨 포름알데히드 가습 공기청정기는 포름알데히드를 정밀하게 감지하고, 촉매 필터를 활용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한다. 2019년 다이슨은 포름알데히드를 분해할 수 있는 퓨어 휴미디파이+쿨 크립토믹 제품군을 공개한 적이 있지만, 해당 제품은 센서가 미세먼지와 휘발성 유기 화합물, 질소산화물만 검출해낼 수 있어 포름알데히드 농도에 맞는 효과를 제공하진 못했다.
이번 제품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과 포름알데히드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고체 센서를 탑재해 정화 능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일반적인 젤 형태의 포름알데히드 센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발해 성능이 떨어지지만, 해당 센서는 전기 화학 전지를 이용해 개발된 고체 센서로 반영구적이며 교체가 필요 없다. 또 다이슨 고유의 알고리즘을 통해 매초 데이터를 교차 확인해 포름알데히드와 다른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구분한다. 또한 제품 전체에 헤파 H13 등급의 봉인을 적용해 한번 들어간 물질이 다시 외부로 빠져나오지 않고 정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