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대표 장현국)의 성공작 ‘미르4’ 개발자들이 거액의 성공 보수를 받을 전망이다. 상장사인 위메이드맥스(공동대표 장현국, 이길형)가 주식교환을 통해 ‘미르4’ 개발사 위메이드넥스트(대표 박정수)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주요 개발진이 주식교환을 통해 받을 위메이드맥스 지분 가치 총액은 29일 종가(5만4100원) 기준 약 1922억원 수준이다.
위메이드맥스는 내년 1월 6일 주주총회를 열고 위메이드넥스트 주식을 1:8.6383784 비율로 교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넥스트 주식 1주당 위메이드맥스의 주식 8.6383784주를 교환해 지급한다.
이를 위해 위메이드넥스트 주식 총수인 206만8489주에 교환비율 8.6383784주를 곱한 총 1786만8390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중 약 355만3872주는 박정수 대표를 비롯한 위메이드넥스트 소속 주요 개발진의 몫으로 분석된다. 박정수 대표가 126만7120주, 김호성 액션실장 26만6407주, 성정국 개발PD 24만492주, 인상철 기획실장 24만9130주, 한문희 그래픽실장 22만3215주, 기타 130만7504주 등이다. 29일 위메이드맥스 종가 5만4100원으로 계산한 지분가치는 박정수 대표가 약 685억원, 김호성 액션실장 약 144억원, 성정국 개발PD 약 130억원, 인상철 기획실장 약 134억원, 한문희 그래픽실장 120억원 가량이다. 또 다수의 개발자들이 수십억원 가치의 주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메이드측은 “주요 주주들은 ‘미르4’ 성공에 역할을 한 개발자들”이라며 “‘창천’, ‘천룡기’ 시절부터 함께 해왔던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위메이드맥스의 위메이드넥스트 자회사 편입 결정을 통해 개발자에 대한 확실한 성공 보수 지급과 위메이드맥스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두가지 방향성을 모두 실현하게 됐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2020년 ‘지스타’에서 조이맥스(현 위메이드맥스)를 유망 회사를 인수하는 M&A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며 위메이드넥스트를 거론한바 있다. 실제 위메이드넥스트는 ‘미르4’의 국내외 흥행으로 올해 3분기까지 별도기준 누적 매출 290억원, 영업이익 189억원, 당기순이익 18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 261억원, 영업손실 1억6800만원, 당기순손실 7억4900만원을 기록한 위메이드맥스의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는 이후에도 위메이드맥스를 활용해 적극적인 M&A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장현국 대표는 “위메이드맥스는 이제 대규모 M&A플랫폼이 됐다”며 “이번 M&A를 기점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좋은 기업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식교환이 종료된 이후 위메이드가 보유한 위메이드맥스 지분율은 33.89%에서 55.42%로 늘어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