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나이·성별을 불문하고 붉은 입술과 하얀 이를 의미하는 단순호치(丹脣皓齒)는 미의 상징이다. 특히 치아를 가린 입술은 부부나 연인 사이 로맨틱한 키스를 위한 전초기지다. 탐스러운 빛깔과 촉촉함을 간직했던 입술은 방심하면 순식간에 영롱함을 잃을 수 있다.
겨울 한철 립글로스만으로 부족하다
입술은 다른 피부 조직에 비해 50% 정도 표피가 얇아 건조해지기 쉽다. 추울 때 입술이 가장 먼저 트는 것은 입술 조직에 유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고 말을 하는 동안 입술은 쉼 없이 모양이 변한다. 움직임이 많은 만큼 입술은 모양이 쉽게 변하고 쓰면 쓸수록 주름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변화무쌍한 화장술을 펼치는 여성이라도 주름과 탄력을 잃은 감촉을 숨기기란 힘들다. 더 큰 문제는 남성들의 입술이다. 유분을 지켜줄 립에센스를 만나는 호사는 극소수에게만 돌아가고 여성들이 지닌 강력한 무기인 붉은 립스틱도 없다. 자외선을 막아줄 선 블록은 입술을 피해간다. 차디찬 겨울공기를 만나 메말라 쩍쩍 갈라지고 각질로 지저분해진 입 주변을 거울로 마주친 후에야 부랴부랴 편의점을 찾는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반짝거리는 광채를 선사하는 립글로스는 부족한 입술에 유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기 어렵다.
평소 주기적인 각질제거와 비타민이 함유된 립밤이나 립 트리트먼트제를 발라줘야 입술 나이를 낮출 수 있다.
섹시한 입술 만드는 3단계 케어1. 건조한 입술 각질 제거
겨울철 일교차가 커지면 남녀불문 입술이 갈라지고 각질이 생길 수 있다. 죽은 세포라고 할 수 있는 각질 제거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입술이 트면서 일어난 각질을 손이나 이로 뜯는 것도 좋지 않은 습관이다. 상처가 날 경우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뜻한 물로 입술을 불린 후 립마스크 제품을 입술에 도포한 후 1~2분 후 원을 그리며 문질러서 각질을 제거한다. 각질 제거를 꾸준히 해주면 입술 색깔이 옅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보다 건강한 입술로 가꿀 수 있다.
2. 목마른 입술 수분보충 - 침은 독이다
건조한 날씨에는 입술피부도 수분이 부족해진다. 남성들은 입술이 건조해지면 침을 바르고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침은 입술의 수분을 빼앗을 뿐만 아니라 염증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입술을 깨무는 버릇과 입술을 뜯는 행동 등도 가능한 줄이는 것이 좋다. 입술전용 팩이나 패치를 15~20분간 붙여놓으면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 일반 페이스용 마스크팩과 함께 사용하면 피부와 입술 건강 모두 잡을 수 있다.
3. 자외선 차단! 입술도 예외 없다
입술에도 자외선 차단 제품은 필요하다.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면 근육이 얇아지고 처져 생기 없어 보인다.
자외선 차단 성분인 SPF가 함유된 립케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생기 있고 건강한 입술을 위해서도 립에센스나 립밤은 필수다. 이를 입술에 적당량 도포해 사용하면 직접적인 보습 효과도 있다. 틴트 효과가 있는 제품의 경우 건강한 빛깔의 입술을 연출할 수 있다.
1.랩 시리즈 ‘프로 엘에스 립 테크’
보습은 물론 피부 진정, 재생, 부드러운 발림감 등 다양한 하이 퍼포먼스 기능을 겸비한 제품이다. 돌려서 사용하는 스틱형 밤 타입 제품으로 사용 시 쉽게 뭉개지지 않고 부드럽다. 부담스럽지 않은 산뜻한 민트향이 입술을 시원하게 해주는 동시에 입술에 생기를 북돋아 준다. 4.3g/1만5000원
2.설화수 ‘에센셜 립케어’
낮 동안에는 촉촉함과 광택감을 주고 밤사이엔 근본적인 입술 노화를 해결해주는 영양농축 데이 앤 나잇 립케어 제품. 유분이 부족해 갈라짐이 심한 남성들이 사용해도 좋다. 입술의 미세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홍삼 사포닌과 살구, 훤초, 산자나무 열매 추출물이 각질 개선과 입술선 선명도와 혈색 개선을 돕는다. 15g/3만5000원대
3.메리케이 ‘새틴 립스 립 마스크’
녹차추출물과 비타민 A, C가 함유된 성분이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수분을 공급해주는 입술 전용 마스크. 일주일에 2~3회 원을 그리듯 입술에 골고루 바른 다음, 1~2분 정도 지난 후 젖은 수건으로 닦아낸다. 8g/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