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둥이 소리를 들었던 브래드 피트도 검정 뿔테 안경을 쓰고 나오면 학자나 변호사 같은 인상을 준다. 얼마 전 TV토론에서 나약하다는 인상을 주어 지지도가 뚝 떨어진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비행기 트랩을 내려올 때면 강대국의 리더로서 손색이 없는 이미지를 풍긴다. 이처럼 눈을 보호하려고 쓰는 안경이 스타일에 따라 쓰는 사람의 이미지를 180도 바꿔놓을 수 있다.
그렇다면 당신의 안경은 어떤 이미지를 주고 있을까. 눈이 너무 좋아서 안경이 필요 없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력에 관계없이 가볍게 쓰는 선글라스 하나로 주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다. 기존에 안경을 쓰던 사람이라도 새로운 스타일의 안경테로 그날 비즈니스 파트너의 환심을 사거나 좌중을 휘어잡을 이미지를 풍길 수도 있다.
아침 프레젠테이션 때는 인상 하나로 청중들에게 깊은 신뢰감을 주고,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하는 디너파티엔 상대가 안심할 만큼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안경은 없을까. 선글라스 명가 레이밴이 당신의 스타일을 부각시켜 줄 다양한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
어떤 프레임은 패셔너블하고 또 어떤 프레임은 샤프한 이미지를 주기도 한다. 어떤 자리에서나 무난한 스타일도 있지만 같은 옷을 입은 군중 속에서도 눈에 띌 만큼 차별되는 스타일도 있다. 이제 어떤 스타일로 변해볼까.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얼굴 따라 맞는 프레임 달라진다 사각형 얼굴
각진 사각 얼굴은 자칫 무뚝뚝하고 딱딱해 보이기 쉽다. 부드러운 타원형 계열의 프레임이나 각진 얼굴을 효과적으로 커버할 수 있도록 양끝이 살짝 올라간 캣아이형 프레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역삼각형 얼굴
이마가 넓고 턱이 좁은 역삼각형 얼굴형은 다소 차가운 느낌이 들 수 있다. 넓은 이마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완만하게 다듬어진 타원형 프레임이나 라운드 프레임이 잘 어울린다. 반무테나 프론트 윗부분이 강조된 스타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계란형 얼굴
모든 선글라스가 잘 어울리므로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버터플라이, 캣아이 프레임으로 개성을 살리는 것도 좋고 장식이 화려한 디자인으로 이미지 변신을 할 수도 있다.
둥근형 얼굴
편안한 인상을 주지만 자칫 평범해 보이기 쉽다. 얼굴형이 더욱 둥글하게 보일 수 있는 라운드 프레임은 피하고 스퀘어 스타일이나 버터플라이 프레임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긴 얼굴
스퀘어 프레임을 선택하는 경우 이미지가 더욱 딱딱해 보일 수 있다. 버터플라이, 캣아이 프레임으로 시선을 돌려주거나 둥근 안경테로 좀 더 부드러운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한다.
레이밴 RB5152
캐주얼과 정장 모두에 잘 어울리는 모던 디자인. 스퀘어 프레임의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캐주얼뿐 아니라 정장과도 잘 어울린다. 지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어 단정한 분위기를 풍기는 데 제격이다.
프라다 PR 07PV
날카로운 사각 아세테이트 프레임과 프라다 고유의 ‘L’ 메탈 디테일을 적용한 템플이 고급스러우면서도 도시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제품이다.
레이밴 RB5153
레트로풍 라운드 형태의 디자인. 1960~70년대 무드와 모던한 디자인을 결합한 레트로풍 제품.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라운드 형태의 프론트를 얇고 완만하게 현대적으로 풀어내 어느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폴스미스 PS-294-P(PM8029)
레트로의 영감을 얻은 옵티컬 프레임을 강하지만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템플 팁에는 폴스미스 스케치에서 영향을 받은 네잎클로버 클라크로 폴스미스만의 유니크한 멋을 내고 있다.
올리버 피플스 Sheldrake(OV5036)
볼드한 프레임과 레트로풍 디자인이 만나 남성적인 느낌을 준다. Sheldrake는 클립온(Clip-On)을 안경 바깥쪽으로 끼워 넣으면 선글라스로도 활용할 수 있다.
폴스미스 HARROLD(PM8136)
빈티지에서 영감을 얻은 옵티컬 프레임에 독특한 열쇠구멍 브리지, 실버 원형 핀 장식, 템플 팁 안쪽에 쓴 Paul Smith 필체의 ‘Smile’ 디테일 등 전형적인 폴스미스 디자인을 결합한 제품이다.
올리버 피플스 Banks(OV1132)
1950~60년대 큰 인기를 얻었던 가수 버디 홀리와 로이 오비슨이 사용했던 남성적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제품. 도시적이면서도 지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랄프 로렌 RL 6094
아세테이트 원형 쉐입의 프레임과 메탈 템플이 어울려 고풍적이면서도 가벼운 느낌을 내는 제품이다. 템플과 브리지가 이어지는 부분에는 실제 나사를 드러내 정교함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