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시계 인증 기관인 ‘COSC(Controle Officiel Suisse des Chronometres)’에서 보름동안 서로 다른 온도, 압력, 위치에서 시계의 오차와 기능성을 측정(하루 오차 범위 -4에서 6초)한다.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최고의 무브먼트에만 인증을 부여하고 스위스에서 제조되는 워치 중 단 5%만이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는다. 모든 COSC(크로노미터)는 무브먼트에 새겨진 고유 넘버와 인증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올드보이>의 여주인공 이름이 미도였던가. 덕분에 입에 착착 감기는 발음이 그 어떤 스위스 메이드보다 친근하다. 어떤 이는 한자로 아름다운 길(美道)이라 풀이하기도 하고 다른 이는 진정 한국 브랜드가 아니냐고 묻기도 한다는 워치메이커 ‘미도(MIDO)’. 정확한 어원은 스페인어 ‘Yo Mido(I Measure)’로 풀이하면 ‘나는 측정한다’는 의미다. 1918년 워치메이커 조지 샤렌(George Schaeren)이 스위스 비엘에서 시작했으니 그 역사만 94년이다.
세계 최초로 안티마그네틱,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방수, 충격방지 등 네 가지 기능을 조합한 워치를 선보였고 16피스의 시계부품을 7피스로 줄인 파워와인드(Powerwind) 와인딩 시스템을 발명해 가장 수리하기 쉬운 워치로 신뢰를 얻었다.
1985년 세계적인 시계 그룹인 스와치 그룹에 합류한 미도는 2010년 12월 한국에 진출했다. 2년이 채 안 된 시점이지만 소비자의 평가는 탄탄하다. 가격, 무브먼트, 기능 등 세부항목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마니아들 앞에 무조건 비싸야 좋은 시계란 인식은 옅어진 지 오래. 합리적인 가격대에 기술력을 갖춘 스위스 브랜드란 이미지가 형성되며 전국 40여개 주요 백화점에 입점할 만큼 성장했다.
특히 4만9343개의 COSC 인증 크로노미터 무브먼트 워치를 생산하며 롤렉스, 오메가, 브라이틀링 등에 이어 스위스 워치 업계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좀 더 풀어보면 스와치 그룹의 브랜드 중 티쏘, 캘빈클라인, 해밀턴 등과 함께 중급(Mid-Price) 브랜드를 형성하고 있지만 COSC가 인증한 크로노미터 제품들은 그 어떤 상위 브랜드보다 매력적인 가격대에 정교한 무브먼트를 제공하고 있다.
All Dial 10th Anniversary Limited Edition
‘올 다이얼 컬렉션’ 10주년을 기념해 미도가 내놓은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미도의 대표적인 워치 라인으로 기요셰 공법이 떠오르는 입체적 패턴의 다이얼과 로마 인덱스가 특징이다.
우선 첫인상은 간결하고 모던하다. 짙은 회색 다이얼에 오렌지 컬러의 슈퍼 루미노바 인덱스를 강조한 디자인은 처음엔 너무 튀지 않을까 고개를 갸우뚱하지만 볼수록 조화롭다. 콜로세움 원형경기장을 백케이스에 새겨 넣어 희귀성을 더했다. COSC를 획득한 무브먼트를 장착하고 있고 38시간 파워 리저브가 가능하다. 총 1000피스만 한정 생산됐다. 국내에는 30점만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