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 람보르기니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이름하야 ‘우르스 SE’. 쿠페형 SUV ‘우르스’에 전기모터를 장착해 전기모드로만 6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두 개의 심장을 가진 람보르기니다. 국내 출시와 함께 방한한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의 말을 빌리면 “탁월한 고성능 차량이자 드라이빙 다이내믹을 상징하는 람보르기니의 DNA를 잘 보여주는 모델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4.0ℓ V8 트윈터보 엔진과 192마력(141㎾)을 발휘하는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최고 출력이 800마력에 이른다. 정지 상태에서 100㎞/h에 이르는 제로백은 단 3.4초. 200㎞/h로 끌어올리는 시간은 11.2초면 충분하다. 최고 속도는 312㎞/h. 역대 가장 강력한 우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기존 모델 대비 배기가스 배출량을 80%나 줄였다. 근육질 표면을 강조한 외관은 새로운 후드 디자인과 매트릭스 LED 기술을 적용한 헤드라이트 클러스터, 황소 꼬리에서 영감을 받은 라이트 시그니처, 새로운 범퍼와 전면 그릴이 돋보인다.
밋챠 보커트 디자인 책임자는 “레부엘토에서 영감을 받아 매우 깔끔한, 근육질의 전면 디자인을 완성했다”며 “최첨단 전조등 시스템은 새롭고 독특한 주간주행등 시그니처를 통합했고, 후면은 새로운 디퓨저와 낮게 장착된 번호판을 중심으로 더 넓은 자세를 강조했다”고 설명한다. 실내는 람보르기니 특유의 디자인 DNA를 강조했고, 대형 스크린에는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마치 파일럿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도 장점 중 하나. 람보르기니의 애드퍼스넘(Ad Personam) 프로그램을 통해 새롭게 추가된 아란치오 에곤(오렌지), 비앙코 사피루스(화이트) 컬러를 포함한 100가지 이상의 차체 옵션과 47가지 인테리어 색상 조합, 4가지의 인테리어 자수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 3억원.
벤틀리코리아에 따르면 플라잉스퍼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2000대를 돌파했다. 4세대 ‘더 뉴 플라잉스퍼’가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유이기도 하다. 벤틀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럭셔리 그랜드 투어링 세단이라 평가받는 더 뉴 플라잉스퍼에는 차세대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600마력(PS)의 힘을 발휘하는 신형 4.0ℓ V8 엔진과 190마력(PS)의 전기모터가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구동된다. 그러니까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782마력(PS), 최대토크 102.05㎏.m를 발휘한다. W12 엔진이 탑재된 3세대 플라잉스퍼와 비교하면 최대토크는 11%, 최고 출력은 19%나 향상된 수치다. 제로백은 3.5초 만에 마무리된다. 특히 전기모터만으로 최고속도 140㎞/h, 최대 76㎞까지 주행할 수 있다. V8 엔진과 함께 구동하면 최대 주행거리가 829㎞나 된다.
먼저 출시되는 ‘더 뉴 플라잉스퍼 스피드’는 벤틀리 세단의 고유한 디자인 요소가 다수 적용됐다. 여기에 새롭게 디자인 된 ‘스피드’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론트 범퍼, 리어 디퓨저 등 매력적인 요소를 더했다. 장인의 손길로 완성된 실내는 새로운 3D 다이아몬드 퀼팅과 자수 패턴이 적용된 시트와 도어가 도드라진다. 디지털 클러스터에는 새로운 인스트루먼트 그래픽이 적용됐다. 벤틀리 로테이팅 디스플레이를 통해 12.3인치 고해상도 모니터와 세 개의 아날로그 다이얼, 수작업으로 완성된 베니어를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벤틀리의 비스포크와 코치빌딩 전담 부서 뮬리너를 통해 수백억 가지 인테리어 조합이 가능하다.
외관 컬러는 기본적으로 101가지를 선택할 수 있고, 인테리어에는 22가지 메인 가죽 컬러와 11가지 보조 가죽 컬러, 네 가지 컬러 구성을 통해 기본적으로 700가지 조합이 제공된다. 가격은 3억 7570만원부터 시작된다. 더 뉴 플라잉스퍼 스피드 출시를 기념해 한정판 ‘더 뉴 플라잉스퍼 스피드 퍼스트 에디션’도 출시된다. 애니메이티드 웰컴 램프, 네임 오디오 시스템 등 국내 고객들의 선호 사양과 퍼스트에디션만의 특별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가격은 4억 4190만원이다.
마세라티가 재단사의 아틀리에를 뜻하는 ‘사르토리아’의 세련미와 작업실을 뜻하는 ‘오피치나’의 감성을 적용한 전시장을 개장하고 한국 고객을 위한 맞춤형 모델 ‘컬러즈 오브 서울’을 공개했다. 5세대 콰트로포르테를 디자인한 켄 오쿠야마가 마세라티의 맞춤 제작 프로그램 ‘푸오리세리에’를 활용해 디자인한 모델이다. 우선 강남에 자리한 마세라티의 전시장은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이탈리아 럭셔리’와 ‘장인정신’을 콘셉트로 새롭게 디자인됐다. 마세라티코리아에 따르면 평일은 100% 예약제, 주말은 예약고객을 우선 응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맞춤 제작 프로그램인 푸오리세리에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나만의 외장컬러와 패턴, 실내 장식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선택해 단 하나뿐인 마세라티 모델을 디자인 할 수 있다. 컬러즈 오브 서울은 바로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켄 오쿠야마가 디자인한 작품이다.
켄 오쿠야마는 5세대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를 디자인하며 한차례 마세라티와 합을 맞춘 바 있다. 약 20년 만의 협업인 셈이다. 마세라티의 럭셔리 SUV ‘그레칼레 트로페오’ 트림을 기반으로 완성된 컬러즈 오브 서울은 백자와 유사한 색상인 비앙코 오다체 컬러가 적용됐다. 여기에 블루 악센트를 추가해 선명한 색상으로 장식된 한국의 전통 건축물을 표현했다. 인테리어도 특별하다. 시트는 푸른빛이 감도는 화이트컬러를 선택해 차체 색상과 통일감을 줬다. 시트 등받이와 표면은 슈퍼카 ‘MC20 첼로’와 동일한 V자형 패턴으로 장식했다. 시스티어링 휠과 패들시프트 일부는 밝은 노란색으로 칠해 스포티함을 더했다.
강남전시장 개장에 맞춰 방한한 켄 오쿠야마는 ”이번 협업을 통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국에서 영감을 얻은 자동차를 디자인하고 싶었고, 이 디자인이 아시아 전역에 새로운 트렌드를 일으키기를 바랐다”며 “컬러즈 오브 서울을 디자인할 때 그레칼레를 스포츠 세단처럼 보이게 재탄생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컬러를 선택하는 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전했다.
타이칸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쳐 ‘신형 타이칸’으로 재탄생했다. 포르쉐코리아 측은 “신형 ‘타이칸’(후륜) ‘4S’ ‘터보’ ‘터보S’ ‘타이칸4’ ‘4S’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를 시작으로, 9월에는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 12월에는 ‘타이칸 터보 GT’를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형 타이칸 출시와 함께 방한한 케빈 기에크 포르쉐 AG 세단 부문 총괄사장은 “포르쉐의 전동화 시대를 알린 타이칸은 전기 스포츠카의 기준을 제시한 모델”이라며 “새로운 정점에 도달한 신형 타이칸이 만들어 갈 새로운 성공 스토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신형 타이칸은 퍼포먼스, 배터리 용량, 주행거리 등 모든 면에서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며 “무엇보다 포르쉐코리아 10주년을 기념해 한국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스타일 포르쉐,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존더분쉬 팀이 완성한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을 함께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선 신형 타이칸의 모든 모델은 이전 모델보다 가속력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라인업의 양 끝에 자리한 타이칸과 타이칸 터보S는 제로백이 각각 0.6초, 0.4초 단축된 4.8초와 2.4초, 타이칸 4S와 타이칸 터보는 각각 3.7초, 2.7초가 소요된다.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4와 4S, 터보 모델은 각각 4.7초, 3.8초, 2.8초에 불과하다. 주행가능거리는 약 65%(197㎞)나 늘어 최대 500㎞에 이른다. 충전속도도 빨라졌다. 800V DC 충전소에선 이전보다 50㎾ 늘어난 최대 320㎾까지 충전할 수 있고, 고전압 배터리 온도가 섭씨 15℃ 조건에서 18분(이전 37분)이면 충전 가능하다. 고속에서 감속 시 회생제동되는 용량도 기존 290㎾에서 최대 400㎾로 30% 이상 증가했다.
무엇보다 한국 고객을 위해 공개된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은 넓은 대지, 소나무, 현무암, 바다, 곤룡포 등 한국의 풍요로운 문화와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5개의 외관 컬러(루비 레드 메탈릭, 오크 그린 메탈릭, 이파네마 블루 메탈릭, 마카다미아 메탈릭, 알렉스 그레이)와 2 개의 클럽 레더 인테리어(바살트 블랙, 트러플 브라운)를 조합해 특별한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알렉산더 파비그 포르쉐 AG 개인화 및 클래식 부문 총괄사장은 “전통과 혁신을 추구하는 포르쉐의 정체성과 닮은 한국의 전통과 혁신이 모두 담겼다”며 “젊고 활기찬 도시 풍경과 그와 대조되는 장엄한 자연부터 엄숙한 전통 문화와 유산까지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은 색상별로 10대씩 생산되며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50대 한정 판매된다. 신형 타이칸의 가격은 1억 2990만~2억 4740만원,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은 3억 2300만원부터다. 차량 인도는 내년 초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69호 (2024년 10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