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매니지먼트 ⑧ 카카오] 소통·콘텐츠·게임·라이프 플랫폼 신화, 전략적 변곡점 넘어 글로벌 빅테크로
입력 : 2021.11.01 17:20:31
수정 : 2021.11.03 13:17:44
▶카카오의 존재 이유와 카카오스러움
“카카오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회사의 약속과 책임 활동을 담은 ESG 보고서를 발간합니다. 회사가 추진한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의 성과를 본 보고서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이해관계자와 함께 소통하고자 합니다.”
이 글은 카카오에서 2021년 6월에 발간한 ‘2020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이라는 ESG 보고서의 개요이다. 이 보고서는 카카오가 어떤 회사이고 어떻게 운영되는가를 잘 설명하고 있고, 카카오의 재무성과는 물론 비재무적 성과와 활동을 담고 있다. 카카오가 어떤 생각으로 사업을 하는지 궁금하다면, 좋은 참고가 될 자료인 듯하다.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메시지보다 앞서 이 보고서에 소개된 내용은 카카오의 존재 이유와 카카오스러움에 대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설명이다. 스스로 밝힌 카카오의 존재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카카오의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연결을 넘어 의미 있는 관계로” 비즈니스를 구현하겠다는 사업하는 방식에 대한 설명이다.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를 창업할 때 ‘무엇이 바뀌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에 없던 회사를 지향해 보자’라는 생각이 카카오 창업의 동력이 되었고, 카카오톡을 세상에 선보인 후 10주년이 되는 동안 ‘기존에 없던 기업’과 이를 통한 사회 문제 해결을 자신의 철학으로 강조해 왔다. 오늘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기업을 지향하는 카카오는 불편하고 복잡하던 일상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본질을 찾아내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 혁신으로 차별적 비즈니스를 이끌어 내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의 존재 이유와 카카오스러움의 핵심은 ‘새로움과 선함 그리고 다름’의 세 가지 차원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카카오를 신선이(新善異)라고 불러도 좋겠다.
첫째, 새로움(新)을 만들어 가는 기존에 없던 기업이다. 모바일 트렌드를 읽고 스마트폰 기반의 메신저 서비스를 시작하며, 전에 없던 새로움을 만들어 낸 기업이 되었다.
둘째, 선함(善)을 근간으로 하여 오늘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기업이다. 고객의 불편함과 사회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선한 의지를 갖고 문제를 찾아 해결해 나가려는 기업이다.
셋째, 다름(異)으로 시장을 개척한 차별적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이다. 2010년 3월에 출시한 카카오톡을 필두로 안정적이며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만들어 왔다.
서울의 한 택시회사에 세워진 차량들에 카카오택시 마크가 붙어있다.
▶카카오의 과거와 오늘: 제이커브와 전략적 변곡점으로 투영하기
신선이 카카오는 2006년 ‘아이위랩’이란 작은 스타트업으로 출발했지만, 어느새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기업으로 훌쩍 몸집도 커지고 실력과 실적도 훨씬 강하고 좋아졌다. 이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란 기대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으며 “모바일 생활 플랫폼을 넘어 또 다른 변화의 파고에 대응해야 한다”라는 김 이사회 의장의 선언에서 카카오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작은 기업이 생존하여 크게 성장하고 게다가 좋은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아주 흥미롭다. 하워드 러브(Howard Love)는 제이커브(J-Curve)라는 스타트업 성장 모델을 제시하였는데, 이는 스타트업이 창업부터 투자금 회수(Exit)까지 제이(J)자형의 성장 곡선을 그린다는 이론이다.1) 제이커브는 성공한 유니콘 기업들의 성장 과정에 제이커브의 6단계 패턴을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었으며, 카카오의 성장과정도 제이커브로 설명할 수 있겠다. 스타트업은 창업(Create), 시제품 출시(Release), 변화 및 전환(Morph), 비즈니스 최적화(Model), 스케일업(Scaleup), 그리고 수익창출(Harvest)의 6단계를 거친다고 하는데, 카카오도 이와 유사한 과정을 거치며 성장해 왔다.
현재의 카카오의 모태인 벤처 기업 아이위랩에서(1단계, 창업) 김 의장은 PC 시대에서 스마트폰 시대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동영상과 사진 등 콘텐츠 공유가 가능한 모바일 서비스를 출시했다(2단계, 시제품 출시). 이것이 국내 모바일 대표 메신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카카오톡이다. 회원 수는 1년 만에 1000만 명을 돌파했다(3단계, 변화 및 전환). 그 이후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가능성을 보고 다음과의 합병을 선택하고 실행한 김 의장은 합병 1년 후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 잡으며 비즈니스 최적화, 스케일업, 수익창출이 진행되었다.
아울러 창업 후 생존하며 성장을 이어가는 기업의 동력과 여정을 살펴보는 것도 매우 흥미진진하다.
인텔(Intel)사의 CEO를 역임한 앤디 글로브(Andrew S. Glove)는 “모든 사업영역에서는 특정한 트렌드가 개별 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변곡점(Strategic Inflection Points·SIPs)’이 도래한다”고 주장했다(Burgelman and Grove, 1996)2). 어찌 보면 너무나 타당하고 당연해 보이지만, 인텔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회장직에 오르기까지 오랫 동안 기업의 발전과정을 직접 경험하면서 느낀 점을 피력하였다는 점에서 그의 주장은 경영학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전략적 변곡점이 지나고 나서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식을 하고 대응하게 되는데, 혜안이 있는 경영자는 그 시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보다 전향적으로 대응을 하며, 보다 명확하고 의미 있는 의사결정을 실행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관리자와는 구별된다. 카카오의 김 의장은 바로 이런 경영자라고 하겠다.
카카오 여민수 대표(왼쪽), 조수용 대표
앤드 글로브의 정의에 따르면, 전략적 변곡점은 기존에 익숙했던 경쟁구조와 방식이 해체되고 새로운 균형이 등장하는 지점이며, 기업의 생존과 번영을 결정짓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시점이라고 한다. 그 시점에서는 기존의 전략을 버리고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전략을 수행하여야 하며,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이 절실하다고 한다. 이러한 전략적 변곡점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방식에 따른 결과는 두 가지이다. 올바르게 대응하면, 그 비즈니스는 새로운 성장을 할 수 있으며, 만약 잘못 대처하면 그 비즈니스는 쇠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애플(Apple)사의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스마트폰으로 기존의 핸드폰 시장을 뒤흔들어 놓은 2007년 1월의 시점도 일종의 전략적 변곡점이었다. 그 시점에 김범수 의장은 아이폰을 보며 웹 기반 서비스는 저물고 모바일 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상했다. 그 시점에 기회를 포착하여 만들어낸 카카오톡은 출시 1년 만에 다운로드 수가 무려 1000만 건을 넘어서면서 대박이 났고, 회사 이름도 아이위랩에서 카카오로 변경했다. PC 시절의 성공에 이어 모바일 혁명 초기에 발 빠르게 플랫폼을 선점하는 좋은 의사결정과 빠른 실행을 하였다. 그 성공은 아직 진행 중이고 진화하고 있다.
첫 번째 전략적 변곡점에서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세상에 선보였고, 그로부터 10주년을 넘어서며 이제 다시 새로운 전략적 변곡점을 맞고 있다. 김 의장은 카카오톡을 키워온 지난 10년을 ‘시즌1’, 2020년 이후 또 다른 10년을 ‘시즌2’라고 정의한다.
새로운 전략적 변곡점에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여 실행하려 하는데, 카카오는 현재 모바일을 넘어서 카카오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더불어 최근 등장한 상생과 글로벌화 이슈를 모두 포괄해야 할 것이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2018년 3월 대표직에 선임된 직후 카카오3.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카카오1.0은 모바일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빠르게 진입한 시기이며, 카카오2.0은 메신저를 넘어 커뮤니케이션 그 이상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한 시기라고 규정했다. 카카오3.0은 시너지를 통해 성장하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나가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동안의 사업 내역을 커뮤니케이션과 라이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카카오가 3단계를 거치면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고 발전해 왔는지 파악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연임에 성공한 공동대표의 카카오3.0 구상은 진행 중이라 하겠고, 아마도 카카오3.0은 김 의장이 제시한 카카오 시즌2의 시작과 맞물려 있는 것 같다.
조금 구체적으로 카카오의 비즈니스 현황을 살펴보자. 카카오는 새로운 소통 방식을 선도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 소셜 기반의 게임 플랫폼, 생활 속 연결의 가치를 실현하는 라이프 플랫폼, 원하는 정보를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검색 플랫폼 등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4년간의 연도별 부문별 매출은 다음의 표와 같다.
지난 4년간 플랫폼 부문은 연평균 38%, 콘텐츠 부문은 연평균 21%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하였고, 매출 총액으로는 4년간 연평균 28%의 높은 성장을 이어왔다.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 그리고 핵심 비즈니스(톡비즈, 게임 등)와 전략 비즈니스(신사업, IP 비즈니스 등)가 균형 있게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카카오의 존재 이유가 실적으로 검증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기준 매출액은 4조156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4559억원을 기록하였고, 2021년에도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 시즌2의 개막
카카오는 지금까지의 10년인 시즌1에 이은 앞으로의 10년 시즌2에 돌입해 있다.
그동안의 발전 과정을 3단계로 구분하면,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카카오1.0, 카카오톡 자체의 기능 발전과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 및 카카오톡 기반의 비즈니스(톡비즈)의 확장과 M&A의 진행 등으로 O2O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 카카오2.0, 그리고 카카오AI 생태계로 발전해 나가는 카카오3.0으로 구분될 수 있겠다. 이제 지금까지의 성과와 성공의 요인과 대기업 집단이란 꼬리표를 달고 내수기업이란 꼬리표를 뗄 앞으로의 카카오 존재 이유를 실현하기 위한 요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한 시민이 서울 명동거리에 위치한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먼저 현재까지 카카오가 성취한 실적과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으로 CEO의 리더십, 조직문화,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고객경험 등 4가지를 들 수 있겠다.
김범수 의장을 설명하는 표현에는 흙수저 출신 한국 최고 부자(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국내 1위), 화를 잘 내지 않고 친화력이 뛰어나며 대범하고 격식을 차리지 않으며 소탈한 성격, 사장님이나 회장님 대신 브라이언이란 영어 호칭을 사용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형성, 자발적 기부 운동인 더기빙플레지 참여, 통 큰 결단과 냉혹한 승부사 기질의 과감한 리더십 등이 있다. 이런 김범수 의장의 리더십이 오늘의 카카오를 만들어낸 원동력이라는 점에 모두가 동의하는 것 같다.
승부사 기질이 강한 자유로운 브라이언인 김범수 의장은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떠나는 것”이 카톡 프로필이라고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공개한 기념 영상에서 이야기하면서, “사람이 일하는 게 아니고, 시스템이 일하는 것도 아니고, 문화가 일한다는 말을 믿는다”고 했다.
수평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기업문화가 바로 카카오 성장의 두 번째 주요 요인이라고 하겠다. 영어 이름을 사용하고 복장도 자유롭고 구성원을 서로 크루(Crew)라고 부르는데, 크루는 그야말로 한배를 탄 선원이자 공동 운명체라는 점에서 함께 가치를 창출하고 공유하기에 카카오 성장의 핵심 요인이자 가장 강한 경쟁무기라고 하겠다. CEO의 신뢰와 격의 없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에 의한 충돌, 그리고 크루의 헌신으로 이어지는 공감 사슬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듯하다.
카카오뱅크
기존에 없던 기업을 만들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서 불편하고 복잡한 일을 말끔하게 해결해 주는 비즈니스를 창출해 내고 이어서 수익창출까지 이끌어 낸 것은 어쩌면 문화가 일을 한 결과라고 하겠다. 플랫폼은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 상호작용을 하는 장(場)이라고 정의되는데 일종의 시장이라고 하겠고, 플랫폼 기업은 이러한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장을 운영하는 운영자라고 하겠다.
카카오는 연결을 넘어 의미 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존재 이유로 삼고 있고 이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과 노력이 “새롭고 선하며 더 나은” 비즈니스 모델로 구현되고 있다.
또 다른 카카오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고객경험이 있다. 오늘을 변화시키는 카카오의 기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서비스는 고객 없이 존재할 수 없다. 고객의 변화와 니즈를 파악하여 대응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강구하여 제시하는 노력에 전제되어야 하는 요인은 바로 고객경험이다. 고객들이 사용하면서 어떻게 느끼고 반응하는가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모든 세대에서 카카오톡이 압도적인 메신저 앱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카카오가 MZ세대에서는 다소 다른 반응이 나오고 있음에도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울러, 새로운 전략적 변곡점에 직면한 카카오는 올해 9월 “카카오와 모든 계열사는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버릴 시점입니다”라고 선언했다. 이는 카카오가 상생과 사회적 책임 중심의 성장전략으로 구조를 개편해나간다는 방향 전환을 의미하며, 또 다른 질적 변화가 있는 시즌2의 진행을 예고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는 사업들은 철수하고, 자율적으로 운영되던 계열사의 컨트롤 타워를 마련하며, 사회적 의미가 있는 비즈니스를 추구하며, 글로벌 플랫폼을 선점하고 글로벌 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어젠다가 세팅되고 있다. 그 근간에는 이해관계자의 가치창출이라는 ESG 경영의 핵심 내용이 자리 잡고 있고, 카카오 ESG 보고서에서 언급한 카카오스러움으로 존재 이유를 달성해가는 새로운 방향의 모색이 기대된다.
새로운 도전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대기업 집단이란 꼬리표를 달게 되면서 상생을 추진하며 생활밀착형 골목상권 보호와 공익·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이름표를 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내수기업이란 꼬리표를 떼는 일인데, 인공지능(AI)와 블록체인 기술, 그리고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픽코마와 같은 콘텐츠로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하겠다. 대한민국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가장 인기 있는 카카오톡, 국민의 99%가 사용하고 있는 국민앱 카카오톡으로 성장의 단초를 연 시즌1에 이어, 카카오는 이미 김 의장의 정의대로 시즌2로 돌입하였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는 전략적 변곡점에 다시 선 것인데, “사회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은 기업”이라는 김 의장의 말처럼, 카카오는 존재 이유를 입증하고 실행하며 카카오스러움을 달고 대기업 같음을 떼며 내수기업을 넘어 글로벌 빅테크로 “문자해”를 “카톡해”로 바꾼 카카오가 또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궁금하다.
1) Love, Howard(2016), The Start-Up J Curve: The Six Steps to Entrepreneurial Success, Greenleaf Book Group Press.
2) Burgelman, Robert A., and Grove, Andrew S.(1996), “Strategic Dissonance”, California Management Review, 38/2 (Winter 1996):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