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2nd)는 가장 동시대적이라는 의미다…SK네트웍스 `세컨 소사이어티` 발간 오즈세컨 등 4개 패션 브랜드 감성담아
입력 : 2015.05.08 14:39:11
수정 : 2015.05.08 15:42:48
흔히 한국은 퍼스트 지향 사회라 한다. 초등학교를 들어가 경쟁 레이스를 펼치는 순간부터 “일등이 돼라, 선두에 서라, 최고가 돼야 한다”는 말을 부모로부터 늘상 듣는다. 우리보다 선진 사회라 불리는 일본의 엄마들은 이등이 되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퍼스트보다 세컨드를 지향하고, 리더의 뒤를 좇는 이인자가 되어야 삶이 한결 여유롭다는 이유에서다. 퍼스트가 최고라고 여기는 한국에서 세컨드 소사이어티를 내건 이색 북이 나왔다.
SK네트웍스가 자사의 패션 브랜드 중에서 세컨드(2nd) 용어가 들어간 4개 브랜드(오즈세컨, 오즈세컨 뉴욕, 세컨플로어, 원바이 오즈세컨)로 구성된 브랜드 북을 발간한 것. 여기서는 이들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시각적으로 다루고 있다.
<세컨 소사이어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은 책은 1년간의 제작 기간을 거쳤다. 이 책의 발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4월 10일 도산공원 인근 북까페 애슐린 라운지에서 미디어 아트를 접목한 전시 형태로 진행됐다. <세컨 소사이어티>는 책의 내용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프롤로그, 히스토리, 트위스트, 뉴-크리에이션, 세컨 소사이어티 비전 앤 글로벌 등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비전 앤 글로벌에서는 미디어 아트를 활용하여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뉴 크리에이션과 세컨드 이즈 메모러블에서는 세컨 소사이어티 감성을 담은 작가와의 다양한 만남을 담았다. 패션 분야에서 ‘세컨드’는 가장 동시대적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퍼스트’가 까다로울 정도로 확고한 정체성을 요구하는 반면 세컨드는 시시각각 변모하는 시대 트렌드를 유연하게 받아들 수 있다. SK네트웍스 패션이 세컨드 소사이어티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디자이너 강진영이 만든 여성복 오브제의 세컨드 브랜드인 오즈세컨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오즈세컨은 국내외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이어 세컨플로어와 오즈세컨 뉴욕 라인, 원바이 오즈세컨 등 이른바 세컨드 시리즈격 브랜드들이 호평 속에 현재는 19개국에 진출해 글로벌 시대 리딩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김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