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견기업에서 부장으로 근무하는 A씨는 최근 1000만원의 경영성과금을 받게 됐다. 그러나 같은 액수의 성과금이라도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은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경영성과금 1000만원을 재직 중 현금 수령할 경우 근로소득으로 과세되어 기본연봉 6000만원에 대한 약 23% 정도 근로소득세를 부담하게 된다.
반면 경영성과금을 퇴직연금으로 전환해 은퇴한 뒤 받을 경우 9%의 퇴직소득세율을 적용 받아 세금은 140만원 이상 줄어든다.
결과적으로 A씨는 경영성과금을 은퇴연금으로 전환해 절세효과를 누리기로 결정했다.
올초 개정된 소득세법은 퇴직소득의 범위에 ‘사용자 부담금을 기초로 하여 현실적인 퇴직을 원인으로 지급 받는 소득’을 명시함으로써 경영성과금 등을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에 사용자부담금으로 적립하고 향후에 퇴직소득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새로 바뀐 소득세법 시행령 제38조에는 ‘퇴직급여로 지급하기 위해 적립되는 급여는 근로소득에 포함되지 아니한다’는 내용이 추가돼 경영성과금을 퇴직연금으로 전환할 경우 소득세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물론 개인마다 소득세가 적용되는 과표구간과 연봉이 달라서 일괄적으로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소득세 과표구간이 24% 수준인 근로자의 경우 약 9%의 퇴직소득세만 부담하면 돼 60%가량 소득세율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
한편 경영성과금을 퇴직연금으로 전환할 경우 기업과 개인 모두 4대 보험료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기업의 경우 국민연금(4.5%), 건강보험(2.95%), 산재보험(1.08%), 고용보험(1.5%) 등 4대 보험료 부담이 총 10.22% 감소하고 이때 근로자는 8.29% 절감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한편 경영성과금을 퇴직연금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노사 간 합의가 필요하다.
기업들마다 개별적으로 정해진 퇴직연금 규약과 경영성과금 관련 규정을 취업 규칙 등에 삽입해 놓았는데 이를 노사 합의를 통해 수정하면 된다. 다만 이때 퇴직연금제도의 규정상 확정기여형(DC)만 가능하고 확정급여형(DB)은 불가능하다.
퇴직연금 관리는 신중하게
퇴직연금제도 도입 초기의 주된 이슈는 사업자 간의 ‘양적 팽창’이었지만 최근 트렌드는 제도 운영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자산관리 컨설팅 역량이 주된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제도가 다양해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종합 컨설팅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이러한 추세에 있어 가장 앞서 나가는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기존의 전문화된 컨설팅 인프라를 발전시켜 전담조직 외에도 자산관리컨설팅, 연금계리컨설팅, 가입자 교육을 위한 각각의 전문 인력을 별도로 구성해 역량과 노하우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9월 13일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이 2조 2407억원을 기록 중이고 가입단체 수는 3217개 업체에 달한다. 특히 실적배당형 적립금은 총 5422억원으로 50여개 금융기관 중 1위에 올라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퇴직연금사업자 중 최초로 선보인 ‘퇴직연금 MP랩어카운트’는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퇴직연금 MP랩어카운트’는 퇴직연금사업자 최초의 랩어카운트 서비스로 확정기여형(DC)과 개인퇴직계좌(IRA)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 성향, 나이, 퇴직 예상 시점 등에 맞춰 알아서 운용해 주는 투자 일임 서비스다.
퇴직연금 MP랩어카운트 운용에 바탕이 되는 모델포트폴리오(MP)는 매월 자산배분위원회에서 결정되고 펀드와 예금상품 등 다양한 투자자산을 기본으로 운용하고 있다. 모델포트폴리오는 주식 편입 비중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돼 가입자의 투자 성향, 연령 및 예상 근속연수 등을 고려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퇴직까지의 기간이 많이 남아있는 젊은 가입자의 경우 주식 비중이 높은 MP를 선택하여 다소 높은 변동성을 감내하면서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반면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가입자의 경우 주식 비중이 낮은 MP를 선택하여 퇴직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면서도 적정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가입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도록 퇴직연금자산관리 전문가들이 고객에 맞게 자산 배분부터 상품 선정 및 시장 대응에 따른 사후 관리까지의 토털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미래에셋증권 측의 설명이다.
한편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MP랩어카운트는 운용 및 리스크 관리방법에 따라 리밸런싱형(Rebalancing)과 리타기팅형(Retargeting) 두 가지 종류로 분류된다. 리밸런싱형은 정기적으로 적립금을 목표 자산 배분 비율에 맞게 재조정하여 자산 배분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 반면 리타기팅형은 고객이 설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다시 적립식으로 재투자함으로써 투자시점에 따른 리스크 관리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
이남곤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추진본부장은 “퇴직연금은 장기적인 투자 전략과 목표에 따라 운용되어야 하는 만큼 자산관리 전문가를 통한 시장 분석과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는 자산 배분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퇴직연금 전문가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도 종합자산관리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퇴직연금 가입자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