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여의도PB센터는 2004년 6월 15일 문을 열어 2007년 총 자산수탁고 1조원을 달성해 행내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대형 PB센터다. 윤태웅 센터장을 비롯해 실력 있는 6명의 PB들과 4명의 주니어 PB가 상주하며 현재 1조원이 넘는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다양한 고객들의 특성을 반영해 조성되는 사모펀드가 활성화된 것이 특징이며 장기간 쌓아온 골드를 이용한 재테크 노하우가 강점이다.
윤태웅 센터장새해 필수 투자 체크리스트 51. FATCA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 영주권자들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FATCA
(Foreign Account Tax Compliance Act)가 시행된다. 한국 금융자산 정보가 미 국세청에 보고되므로 대비가 필요하다. 대상은 금융자산에 한정되므로 포트폴리오를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으로 리밸런싱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실물자산 중 유동성이 높은 골드바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 ELF, ETF 투자 여전히 유효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코스피200 대비 25%에 육박하면서 삼성전자를 제대로 편입하지 못한 펀드들은 벤치마크인 코스피200지수를 따르기 어려워졌다. 2013년에도 지수를 추종하는 ELF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며,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수수료가 저렴하고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ETF에 대한 인기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세금이슈
금융소득종합과세는 이자, 배당수익 등 연간 금융소득 합계액이 4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다른 소득과 합산해 구간별로 6~35%의 누진세율을 적용하는 종합과세제도다. 올해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3000만원으로 하향조정되므로, 거래하는 금융기관에서 본인의 소득금액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4. 재형저축의 귀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을 반영하여 산출되는 기준금리)는 2012년 1월부터 11월까지 69bp 하락하였다. 재형저축 등 절세가능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세후수익률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가입 대상에 해당될 경우 우선적인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5. 부동산 투자 기대 줄여야
슈퍼리치들은 주거용 부동산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고 비중을 줄이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하다. 신규 부동산 투자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수익률을 현실적으로 낮추고, 유망지역의 수익형 부동산을 통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장재원 부지점장 / 수석PB팀장2013 추천 투자 상품 셋1. 저축보험
저축보험은 대표적인 비과세 상품 중 하나이다. 즉시연금이나 저축보험 등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15.4%의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슈퍼리치 고객들은 중도 해약의 위험성이 낮으므로, 비과세 투자를 통해 저축보험이 정기예금보다 세후 수익률을 높게 운영할 수 있다. 생계형 저축이나 세금우대와 달리 금액 제한이 없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2. 재형저축상품
18년 만에 부활되는 재형저축은 적금 만기에 맞춰 여행이나 쇼핑을 계획하느라 종잣돈을 모으지 못하는 지인들이 주위에 있다면 꼭 권유하고 싶은 상품이다. 정부가 지정한 어느 상품이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연소득 5000만원 이하 근로자와 3500만원 이하 사업자라면 가입할 수 있다. 본인이 요건이 안 되는 경우 자녀나 지인에게 추천해도 좋다. 의무가입기간 7년이고 이자소득세 면제기간 10년으로 종잣돈 마련에 효과적이다.
3. 골드바
정기예금 이율에 만족하지 못한 유동자금이 금 투자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미 부동산이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산가들은 금에 투자함으로써 중복 투자로 인한 리스크를 피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골드바는 다른 실물자산에 비해 현금화하기 쉽다는 점에서도 꼭 한번 검토해야 할 투자 대상이다.
계사년 새해 투자 ‘눈높이 낮춰라’
저금리 기조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한 해 투자시장은 작년에 이어 여전히 한기가 돈다.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 3% 초반대로 떨어지며 더 이상 재산증식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정책금리가 한 차례 더 인하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며 금리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부동산시장 역시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증시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해 개인투자자들이 대응하기 어려운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신한은행 여의도PB센터를 찾아 쉽지 않아진 투자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투자환경의 변화로 기대수익률을 낮출 수밖에 없다. 안정자산의 쏠림현상 역시 강화돼 목표수익률을 7%로 낮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할 때다.” 장재원 신한은행 여의도PB센터 수석PB팀장은 먼저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려워진 시장에 적응해 보수적인 시각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는 만큼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덧붙여 장 팀장은 “단 미국과 중국 경제 추이를 보아가며 해당 국가의 지표가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면 그때 포트폴리오를 조정하여 고위험·고수익 상품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현명한 재테크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힘들어진 절세 ‘저축연금’ ‘재형저축’ 활로로
해가 바뀌며 비과세 상품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세법 개정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구간은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변경돼 고액자산가들의 시름은 깊어졌다. 작년 말까지 즉시연금이 지속적으로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른 이유도 바로 올해 더 어려워진 절세효과를 노리는 고액자산가들의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윤태웅 센터장은 해가 바뀌어도 고액자산가들의 시선은 여전히 ‘절세’에 쏠릴 것이라 단언했다. 그는 “올 한 해 PB시장의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여전히 세제이슈가 될 것”이라며 “복지정책 강화로 인해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종합소득세 및 소득세율의 지속적인 인상이 예상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센터장은 즉시연금을 대체할 절세상품으로 저축보험을 꼽았다. 그는 “자산가의 경우 저축보험이 가장 실속 있는 재테크 중 하나일 것”이라며 “10년 이상 장기 상품이나 이자소득세가 면제돼 자산가 입장에서는 세후 수익률을 높여 실질적인 금리를 높일 수 있는 유용한 상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장 팀장은 이에 덧붙여 올해 신설되는 ‘재형저축상품’과 ‘장기펀드상품’에 관심을 가져 볼 것을 추천했다. 그는 “오랜 금융시장 경험상 정책적인 배려로 나온 상품의 경우는 대부분 다 좋았다”며 “재형저축, 장기펀드 모두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해 세제 혜택이 있어 투자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증시 개별종목보다 지수 추종 ELF 활용
“유럽 리스크는 여전히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세계 주요기업들의 실적도 꺾이고 있다. 이러한 악재에 대항해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은 양적완화 정책으로 시장을 받치는 형태다.”
장 팀장은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올해 주식시장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올해 코스피가 1800~2150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 예측한 그는 미국과 중국 경기 등의 변화에 따라 주가가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등락을 예측하기 힘든 주가 움직임에 따라 그는 “(개별종목에 투자하기보다) 지수를 추종하는 ELF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고,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수수료가 저렴하고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ETF에 대한 인기도 계속될 것”이라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유동성 증가로 인해 높아진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일정 부분 편입하길 권했다.
그는 “한층 높아진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해 물가 상승률만큼 원금 상승이 일어나고(비과세), 6개월마다 연 1.5%이표채(분리과세가능)가 지급되는 물가연동국채나 자산을 현금화하기 쉬운 골드바를 전체 자산에 일정 부분 편입해 놓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