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FOMC에서 3차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한 후 금값이 출렁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금 투자 규모는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있고 중앙은행이 자산보유고 다변화를 위해 금을 꾸준히 매입하자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넘보고 있다.
국제 금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아시아 시장의 실물 수요가 주춤해 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는 않지만 금 가격을 위협하는 요인이 특별히 없어 2013년에는 국제 금 가격이 다시 한 번 온스당 2000달러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은 금 14t을 매입했다. 2012년 하반기 영국의 바클레이스은행은 해당 은행 최초로 런던에 금 보관소를 건축했고 독일의 도이체은행 역시 올해 금 보관소를 추가적으로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국 중앙은행의 활발한 금 매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금 투자가 중요한 대안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2003년 국내 은행 중 최초로 골드뱅킹 사업을 도입한 신한은행에 따르면 2012년 11월말 기준 4866억원가량이 금 관련 상품에 투자됐다고 밝혔다.
금 관련 투자 상품은 크게 계좌상품과 실물상품으로 나뉘는데 계좌상품으로는 대표적으로 ‘신한 골드리슈’가 눈에 띈다. 0.01g(약 600원)의 소액으로도 거래가 가능한 계좌상품의 선호가 높다.
골드리슈 골드테크는 0원 신규도 가능한 파생결합증권으로 펀드와는 다르게 만기가 없고 실시간 입출금이 가능하며 원화뿐만 아니라 골드바로도 출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뱅킹으로도 매매가 가능하지만 이자가 없고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으며 해지시 매매차익에 대해서 15.4%의 세금이 원천징수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수익률은 국제 금 가격($/T.oz)과 원달러 환율에 따라 실시간 변동하는데 2012년 11월말 기준으로 살아있는 계좌들의 평균 수익률은 6.1%가량 된다.
실물상품으론 ‘신한은행 골드바’가 대표적이다. 전 세계 금 현물거래의 기준 역할을 하는 LBMA(런던금시장협회)의 ‘Good Delivery Bar List’에 등록되어 있는 국내 유일의 제조사인 LS-Nikko 동제련에서 생산한 99.99%(24K)의 순도와 질량을 보증하는 신한은행 골드바는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신한은행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현재 1kg, 100g, 10g 단위로 판매하고 있으며, 구매 시 10%의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투자시장에서 골드뱅킹은 아직 블루오션이며, 앞으로도 저금리 기조의 유지 등으로 실물 자산인 금의 가치는 꾸준히 상승하여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고객, 자산 분산 차원에서 금을 매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포토폴리오의 금융상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