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식사하며 한잔 하고 2차, 3차로 빠지는 건 다음날 몸이 견디질 못하니 아예 대놓고 싫어하더군요. 호텔 레스토랑에서 좋은 음식 먹으며 얘기 나누자니 뭔가 하나가 빠진 것 같고… 그래서 최근엔 식사 후에 스파에 들릅니다. 처음엔 뭐 이런 델 가냐며 꺼리던 이들도 이젠 은근히 기대하더군요.”
한 중견기업의 영업담당 이사가 귀띔해준 비즈니스 미팅의 새로운 트렌드다. 서울 시내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비즈니스맨들을 위해 담소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하기도 한다”며 “먹고 마시고 노래하며 나눴던 사나이 우정이, 이제는 피부를 가꾸고 피로와 담쌓으며 돈독해지고 있다”고 전한다. 실제로 도심 특급호텔은 스파 고객 중 남성의 비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 자신에게 투자하는 남자들이 늘었고 자연스레 여성이 주 고객이란 선입견도 줄어 스파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안티에이징에 대해 높아진 관심도 한몫 하고 있다.
최근엔 자체 스파 브랜드가 없던 특급호텔들도 속속 유명 스파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고 있다. 호텔 입장에선 유명 스파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좋고, 스파 입장에선 일반 대중이 아닌 호텔 고객을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해 일석이조란 분석이다.
Tip스파 수칙 이것만은!
· 물에 들어가기 15~20분 전 우유나 물을 섭취한다. 입욕 전 물 한 컵은 몸 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손실되는 수분을 보충해준다.
· 물의 온도는 40℃ 전후가 알맞다. 너무 뜨거우면 피부에 자극을 주게 된다.
· 스파는 식사 후 두 시간여 간격을 두고 진행한다. 식후에 바로 물에 들어가면 혈액이 위장으로 몰려 소화작용을 방해한다. 운동 직후에도 스파를 피하는 게 좋다.
· 알코올을 섭취하면 몸에 열이 발생해 과다한 수분 손실로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영혼의 안식처, 반얀트리 스파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반얀트리 스파(Banyan Tree Spa·02-2250-8115)는 아시아 최초의 럭셔리 오리엔탈 스파다. 1994년 태국 푸껫에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20여 개국 90여 개의 스파를 운영하고 있다. 전통적인 동양의 치유 요법에서 영감을 받은 마사지와 보디 트리트먼트로 유명하다. 국내에는 2010년 6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 그랜드 오픈 하면서 처음 소개됐다.
반얀트리 스파의 트리트먼트는 화학 성분 제품이 아닌 천연 허브와 약초 등 다양한 천연재료만을 사용한다. 테라피스트들은 푸껫에 위치한 반얀트리 스파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기 때문에 세계 어느 곳을 가도 동일한 양질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로열 반얀’ 프로그램부터 전통타이마사지, 다양한 페이셜 트리트먼트까지 60여 개의 프로그램(10만~60만원)이 준비돼 있다. ‘가을오감스파패키지’를 이용하면 전 객실이 스위트룸 급으로 구성된 객실 1박과 2인 조식이 포함되며, 반얀트리 스파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90분 트리트먼트(1인)를 제공한다. 패키지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디럭스룸 기준 1박에 61만1000원부터 시작된다.
02-2250-8000
일상이 최고의 순간이 되는 곳, 호텔 신라 겔랑 스파
지난 8월 1일 호텔 신라 서울의 재개관과 함께 리뉴얼 오픈한 프랑스 프레스티지 브랜드. 2004년 국내 오픈 당시 프랑스를 제외한 첫 해외 매장으로 주목 받았다. 호텔 신라 3층에 자리한 겔랑 스파의 트리트먼트는 원하는 향을 골라 트리트먼트 룸에 분사하는 ‘향기 코디네이션’서비스로 시작된다. 트리트먼트를 받는 모든 고객들에게 15분간의 족욕 서비스가 제공된다.
안티에이징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오키드 임페리얼 프레스티지 트리트먼트는 겔랑 스파의 시그니처 트리트먼트다. 시원한 물줄기가 전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비쉬 샤워룸, 원하는 대로 조명까지 조절 가능한 하이드로 배스 룸에서 즐기는 휴식이 강점이다. 02-2230-1167
최고와 한방의 조화, 롯데호텔 피트니스&스파
지난해 9월부터 8개월 동안의 리노베이션 기간을 거쳐 올해 5월 1일 재개관한 ‘롯데호텔 피트니스&스파’는 스파와 바를 신설하고 체련장과 사우나의 면적을 넓혀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체련장은 내부를 카디오존과 프리웨이트존, 스트렝스존, 키네시스존, GX스튜디오 등으로 구분하고 총 51종, 97대의 최고급 기구를 비치했다. 새롭게 자리한 스파(02-318-6121)는 한방요법으로 유명한 설화수 스파와 제휴했다. 피부의 독소 제거와 면역력 강화에 효능이 있는 솔트스튜디오가 강점이다.
스파 패키지를 이용하면 숙박과 스파 이용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우선 디럭스 클럽 또는 여성 전용 객실인 레이디스 디럭스 룸에서 1박과 클럽 라운지 2인 혜택, 설화수 스파 ‘서큘레이팅 케어(Circulating Care) 60분 2인’이 제공되는 ‘설 패키지’가 있다. 그리고 신체의 균형을 회복하고 어깨관리와 몸의 부기를 가라앉혀 줄 ‘밸런스 케어(Balance Care) 프로그램 60분 2인’이 추가된 ‘화패키지’는 39만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기본 특전에 럭셔리 또는 디럭스 스위트 객실로의 업그레이드, 스페셜 디너, ‘스페셜 케어 프로그램 80분 2인’이 포함된 ‘수 패키지’는 80만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02-759-7311~5
클라란스 아로마틱 트리트먼트, 콘래드 스파
콘래드 서울 호텔의 콘래드 스파가 10월부터 프랑스 스킨 케어 브랜드 ‘클라란스(CLARINS)’의 ‘아로마틱 트리트먼트(Aromatic Treatments)’를 선보인다. 전문적인 교육을 마친 콘래드 스파의 테라피스트들이 고농축 식물 추출물이 포함된 클라란스 프로 전문 제품을 사용해 페이셜, 보디 트리트먼트, 집중 관리, 남성을 위한 트리트먼트 등 맞춤 뷰티 트리트먼트와 럭셔리 스파 서비스를 제공한다.
콘래드 스파는 개별 샤워시설, 화장실을 갖춘 그루밍룸과 개인 금고가 설치된 트리트먼트 룸 등을 갖추고 있다.
관리 전 15분간 무료로 제공되는 풋배스는 혈액순환을 돕고 관리 전, 후에 유기농 건강주스와 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02-6137-7432
레드 와인으로 즐기는 가을 스파, 플라자스파클럽
플라자호텔의 메디컬 스파 공간인 플라자스파클럽에서 레드 와인을 활용한 이색 보디 트리트먼트 ‘레드 와인 테라피’(~10월 31일)를 선보인다.
하이드로 배스와 전신 보디 관리로 구성됐고 하이드로 배스는 장기간 숙성된 이탈리아 혹은 칠레산 레드 와인을 입욕제로 활용해 지친 피부의 피로를 풀어주고 각질을 제거한다.
전신 관리는 수분 함유량이 높은 엘레미스 재패니즈 카멜리아(Japanese Camellia) 제품을 사용해 전신을 마사지한다. 총 100분 동안 진행되며 가격은 정상가보다 약 20% 할인된 2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