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를 하다 보면 간혹 정상적인 샷은 커녕 볼을 치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일 때가 있다. 하지만 고수들은 나무 아래에서의 트러블샷에 직면해도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데, 욕심을 내기보단 볼을 페어웨이로 보내는 데만 집중한다. 당신도 이때 탈출을 하기 위해선 최대한 안정적으로 샷을 구사할 수 있는 자세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클럽을 짧게 잡고 볼을 맞추는 데 집중한다. 그래야 실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드레스 시 볼의 위치는 오른발에 가깝게 하며, 손의 위치는 왼발 쪽에 두어야 뒤땅을 방지하고 낮은 탄도의 샷을 만들어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2 그린 주변 벙커샷
주말 골퍼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샷 중 하나가 그린 주변 벙커에서의 샷이다. PGA투어 프로들 역시 꺼리는 샷 중 하나일 정도. 이 상황에서의 탈출법으로 스탠스를 열고, 페이스를 열라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겠지만 그린 주변 벙커에서 탈출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는 탄도가 거리인 만큼 어드레스 자세에서 클럽 헤드의 뒷면이 땅에 닿을 정도로 오픈 되어야 바운스를 최대화 할 수 있다. 그래야 볼을 탈출시킬 수 있는 것. 거리 조절은 항상 같은 포인트를 5m 먼저 쳐주되 피치샷 거리의 2, 3배가 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20m의 거리라면 피치샷 50~60m를 치듯 샷을 해야만 높은 탄도의 20m 거리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3 오르막 경사에서의 칩샷
한국 지형의 특성상 산악에 조성돼 있는 곳이 많아 페어웨이라 할지라도 오르막 경사면에서의 샷을 유독 자주 접하게 된다. 왼발이 오른쪽 발보다 위에 있는 오르막 경사지에서의 요령쯤은 숙지하고 있어야 1타라도 줄일 수 있는데, 탄도가 높아질 것을 감안해 한두 클럽 넉넉하게 잡는 것부터 시작한다. 어드레스 시 어깨가 경사면과 평행을 이루도록 하며 왼발을 뒤로 5cm 정도 뒤로 빼게 되면 볼의 위치가 자연스럽게 우측으로 오게 돼 공을 맞추기 쉬워지므로 참고한다. 다운스윙 시 손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과 중심축의 변화가 없어야 한다는 것 또한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미스샷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4 깊은 러프에서의 샷
업라이트하게 백스윙을 만들어 치기보다는 팔로스루의 변화를 통해 탈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타깃의 왼쪽으로 어드레스를 서고 클럽 페이스를 오픈한 상태에서 헤드가 목표를 보게끔 만들어준다. 다운스윙 시 릴리스를 미리 해준다는 느낌으로 양팔을 교차시키듯이 샷을 하면 빗자루를 쓸 듯이 샷이 만들어져 클럽 페이스가 풀숲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5 롱퍼팅
홀로부터 10m 이상 볼이 떨어져 있어야 롱퍼팅에 속하는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선 라인 읽기와 힘 조절이 관건이다. 대부분의 주말 골퍼들은 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밀거나 당기는 샷을 하는데, 멀더라도 브레이크 포인트를 일정하게 하고 3, 6, 9m 단위로 거리를 늘려가며 힘 조절과 브레이크 포인트를 확실히 만들면 큰 도움이 된다.
6 페어웨이 벙커샷
페어웨이 벙커라 할지라도 공이 놓인 상태가 좋고 그린까지 긴 거리가 남았다면 페어웨이 우드로 탈출을 계획해도 괜찮다. 이때는 스윙 플레인에 신경쓰기보다는 팔로스루와 피니시를 낮고 길게 가져가야 미스샷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 또 헤드가 모래보다는 볼을 먼저 때려야 하므로 어드레스 시 볼은 평소보다 1, 2개 정도 오른쪽에 두고 손의 위치는 볼 위쪽에 놓이도록 한다. 샷 이후에 자신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체크하는 것도 중요한데, 벙커에서는 체중 이동이나 몸통 회전을 하면 스윙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에 체중 이동 없이 피니시까지 오른발을 모래에 붙여 둔다.
[전민선 매일경제 골프포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