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맛보지 못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토크쇼가 시작됐다. 지난 2월 9일 밤 10시에 첫 방송을 시작한 MBN의 신개념 푸드 토크쇼 <맛있는 수다>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101가지 음식을 주제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본격 음식 토크 프로그램. 사전 설문조사로 선정한 ‘한국인이 즐겨먹는 음식 101가지’를 놓고 의사, 음식연구가, 정신분석학자 등 각계 전문가들의 토크쇼가 진행되고, 음식에 대한 속설, 올바른 식용법, 그 유래와 효능을 맛깔나게 전달한다. 그 중심에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이는 방송인 허수경.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방송인 송도순과 이정섭, 직설화법의 대가 로버트 할리, 개그맨 변기수, 배우 이혜은 등 게스트와 함께 제대로 먹는 법에 대한 속 시원한 해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처음 섭외 전화를 받았을 땐 난 오락프로그램에 맞는 인물이 아닌데 왜 날 선택했을까 오히려 궁금했어요. 기획 의도를 들어보니 정보가 많고, 전문가들이 나와 새로운 것을 제시하는 내용이더군요. 음식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기도 하고요. 유익한 프로그램이란 생각에 진행을 맡게 됐어요.”
방송 경력 24년차인 그녀는 음식 프로그램과 인연이 깊다. 이제는 다소 흔한 포맷이 된 요리 대결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결정! 맛대맛>(SBS·2002)도 그녀의 진행이 빛을 발했다. “그녀는 <맛있는 수다>가 천편일률적인 맛집 프로그램과 다르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여행을 좋아해서 교외로 나가보면 길가에 TV에 출연하지 않은 가게들이 없어요. 그런 집들에 가보면 실제 맛있는 곳은 얼마 없잖아요. ‘우리 프로그램은 제대로 먹는 방법을 알려주고 진정한 맛의 의미를 일깨워준다는 점이 좋아요.”
현재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는 그녀는 평소 전복, 낙지 등 싱싱한 특산물을 즐겨 먹는다고. 이제 막 6살이 된 딸 은서 때문에라도 음식의 영양에 신경을 쓰고 있다. 평범한 밥상에서 건강한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맛있는 수다>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MBN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안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