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부터 65년 넘게 시민들과 함께 해온 옛 서울시청 건물이 도서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1926년 준공되어 등록문화재 52호로 등록돼 있는 이 건물은 4년간의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모했다. 규모는 지하 4층~지상 4층까지 총 1만8711㎡(순면적 9499㎡)이며 장서는 지난 연말 기준으로 20만권이 넘게 소장됐다. 열람석은 총 390여석이지만 곳곳에 조성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서울광장과 연결되어 있는 1층 정문에 들어서면 높은 층고와 고풍스러운 내부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먼저 일반자료실1이 눈에 띈다. 이곳은 책을 열람하고 대출하는 곳으로 최근 2년간 발행된 철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분야 2만여권의 도서가 비치됐다. 1층 다른 공간에는 1000종이 넘는 대체자료와 독서확대기, 점자키보드를 갖춘 장애인 자료실과 테마도서와 전문도서를 선정해 전시하는 기획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2층으로 들어서면 5m 높이의 ‘벽면서가’가 단연 눈길을 끈다.
일반자료실2에는 예술, 언어, 문학, 역사 분야의 2만1000여권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고 1층에 있는 일반자료실1과 내부계단이 연결되어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다.
일반자료실과 함께 2층에 마련된 디지털자료실에서는 업무공간을 구현한 스마트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고 4200여종의 DVD나 오디오북 등 영상자료와 논문, 학술지 원문과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원문서비스가 제공된다.
3층에는 서울자료실과 세계자료실이 위치해 있다. 먼저 서울자료실은 서울의 행정 및 정책에 관한 자료를 모아놓은 곳으로 올림픽대회 백서, 여의도 종합개발계획 등의 희소자료를 포함한 3만여권의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이밖에도 서울도서관은 개관과 함께 홈페이지(lib.seoul.go.kr)와 ‘서울도서관’ 모바일 앱을 오픈하며 ‘통합도서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서울 시민들은 소재 320여개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도서 정보를 한 번에 검색해 대출현황을 알아볼 수 있다. 또한 모바일앱을 통해 약 8000여권의 전자책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한편 도서 대출은 회원증 발급 후 1인 최대 3권을 14일간 대여할 수 있으며, 전자책은 최대 5권 7일간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