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명품관이 지난 10월 5일 기존 식품관이던 ‘고메이 엠포리엄(Gourmet Emporium)’을 ‘고메이 494(Gourmet 494)’로 새 단장해 오픈했다. 영업 면적을 기존 523㎡에서 3227㎡로 늘렸고 고객 좌석수도 113석에서 300석으로 확대했다.
갤러리아 측이 소개한 ‘고메이 494’의 콘셉트는 ‘그로서란트(Grocerant=Grocery+Restaurant)’. 마켓에서 식재료를 구매하고 음식까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포맷이다. 예를 들어 정육코너에서 구매한 한우등심을 바로 앞에 자리한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고, 전복전문점에서는 찜, 탕, 회 등 다양한 테이크아웃 메뉴를 선보여 마켓과 식음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국내에 미도입된 해외 프리미엄, 웰빙 식재료 브랜드 등 해외 직수입 아이템만 총 170개다.
스타 셰프들의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스시마츠모토(초밥)’ ‘카페마마스(샌드위치)’ ‘디부자(피자)’ ‘비스테카(스테이크)’ ‘바토스(멕시칸)’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버거)’ 등 전문점 19곳을 유치해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송환기 갤러리아 F&B실장(상무)은 “서울 각지에 흩어져 있던 맛집을 고메이 494에서 한 번에 만날 수 있다”며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된 레스토랑으로 고객들의 이목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지난 3월에 부임한 박세훈 한화갤러리아 대표의 첫 프로젝트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 대표도 공식 취임 전 뉴욕과 파리 등지를 돌며 식품관의 콘셉트를 확정했다는 후문이다. 오픈 행사장에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박 대표는 “식품관은 백화점 업계에서 변방 취급당했다”며 “그러나 난 (식품관이) 심장이라고 보며 ‘고메이 494’ 때문에 갤러리아에 오는 고객이 많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메이 494의 등장으로 기존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식품관과 신세계 SSG 푸드마켓 청담점 등 강남권 고객 확보 경쟁이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