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금까지 인터넷을 ‘규제의 대상’으로만 바라봤으나 인터넷에서는 국경을 쌓고 싶어도 쌓을 수가 없고 억지로 막으려 해도 막을 수 없습니다.”
인터넷 환경의 끝은 어디일까? 강민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한국정보법학회 공동회장)는 인터넷 환경을 국경 없는 공동체로 묘사했다.
넓디넓은 인터넷 환경은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며 매시간 다른 양태를 띄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인터넷 세상의 미래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한국정보법학회에서 팔을 걷어 붙였다. 국내 인터넷 역사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미래를 제시하는 <인터넷, 그 길을 묻다>를 출간했다.
사실 이제 일상용어가 되어 버린 ‘인터넷’인지라 그 연원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감하려는 책은 드물다. 이 책은 인터넷 발전 및 변화 모습을 1072p의 방대한 분량으로 담고 있다.
“SNS,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새로운 물결에 대응해 규제와 자율의 조화 속에 우리나라 ICT 산업 중 인터넷 분야의 정책을 어떻게 수립하고 적용하는가 하는 문제는 매우 시의적절한 과제입니다. 이에 우리 학회가 집단지성의 힘을 모아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강 회장은 변화된 인터넷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세계화 시대의 중요한 과제이자 숙제라는 말로 책의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책의 성격답게 협업 및 의사소통의 도구는 스마트(Smart) 기기를 이용해 전문가들 간의 이메일(E-mail) 토론이 이뤄졌다.
편집위원들은 카카오톡(Kakao Talk) 채팅방에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후반부의 ‘인터넷의 미래’ 부분은 13개의 질문에 대한 전문가 답변들을 사이버 대담의 형식으로 구성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각 주제 필자가 다른 데서 기인하는 균질성의 차이는 마지막 인터넷의 미래 부분 대담을 통해 보안했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작업이 한국 인터넷 생태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보다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명사를 키운 책 5문 5답 / 포트폴리오 성공운용
1. 생애 감명 깊게 읽은 책은
데이비드 스웬슨의 <포트폴리오 성공운용 (Pioneering Portfolio Management) 2009> 이란 책으로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에서 출간된 책이다.
2. 어떤 내용의 책인가
예일대학교 기금의 CIO(투자총책임자)인 데이비드 스웬슨이 투자에 관해서 쓴 책으로 한때 이 책으로 인해 ‘예일 스타일’이라는 투자 방법까지 유행한 적이 있다. 분산투자, 장기투자, 규율화된 투자라는 원칙들을 어떻게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는가를 보여주고 있는 책으로 상당히 유익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3. 감명 깊게 읽은 대목이 있다면
“컵과 입술 사이에는 많은 틈이 있다.” 그리스 시인 팔라다스가 한 말을 재인용한 것이지만,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것에 얼마나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4. 이런 사람들이 모면 좋다
투자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바이블과 같은 책이다. 쉽게 읽힐 책은 아니지만 노력에 대한 보답은 그 몇 배로 돌아올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개인들을 위한 책도 썼으므로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으나 아쉽게도 국내 번역이 되지는 않았다.
5. 이 책으로 내 삶에 이러한 변화를 가져왔다
투자는 미래를 전망하는 것보다 어떤 원칙을 가지고 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투자라는 것은 대충 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수도승에 가까운 몰입의 태도로 임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됐다. 투자의 방법도 방법이지만 태도에 대한 배움을 선사해준 스승과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