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그곳에는 비원(秘苑)이 있었다.
서울 강북의 끝자락에 위치한 도봉산 둘레길 초입. 그린벨트에 묶여 아직까지 1970~80년대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에 지난 9월 미술관 같은 건물이 들어섰다. ‘MAY European Dining(이하 메이 다이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유럽 정통 스타일의 코스 요리와 퓨전스타일 요리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메이 다이닝은 문을 연 지 한 달 남짓 됐지만 벌써부터 일대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최고의 실력을 가진 셰프의 환상적인 요리에 이어 도봉산을 품은 ‘시크릿 가든’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강북 일대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메이 다이닝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살펴봤다.
품격 있는 ‘파인다이닝바’를 지향하는 메이 다이닝의 매력은 먼저 ‘요리’에 있다. 프랑스에서 비행기로 직접 공수한 최상급 식자재와 경상남도 안동의 직영 농장에서 공급받는 최상급 쇠고기 등 신선함을 최우선으로 한 재료들로 스타 셰프 ‘벤자민 정’이 요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 그릇마저 식히고 가열할 정도로 정성을 쏟는 그의 요리는 맛은 물론이고, 보는 것만으로도 탄성을 나올 정도로 아름답다.
모던한 인테리어와 우아한 분위기의 공간 역시 메이 다이닝의 품격을 올려준다.
100석 규모로 구성된 1층은 탁 트인 대형 유리벽이 한쪽을 차지해 암석과 예술목을 보며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대형 유리벽 너머로 가을단풍이 시작된 도봉산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유리벽 반대편에는 프라이빗 룸과 부스석 등이 자리하고 있어 조용하고 품격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독립된 복층 구조인 2층은 오픈 다이닝 부스석이 자리하고 있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단체모임은 물론, 파티와 프러포즈 등 특별한 이벤트가 가능하다.
우아하고 품격 있는 공간에서 스타 셰프의 화려하고 행복한 요리를 맛봤다면 최고의 매력 포인트인 메이 다이닝의 비원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된다. ‘시크릿 가든’으로 불리는 메이 다이닝의 비원은 레스토랑 건물 너머의 자리해 있는데, 유리벽 건너의 암벽 사이로 난 10미터 남짓한 오솔길을 넘어가면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힐링캠프가 자태를 드러낸다.
메이 다이닝 한승윤 대표는 “이곳 비원은 할아버지 대부터 30년 이상 꾸준하게 관리하고 가꿔온 공간”이라며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절로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는 힐링을 위한 산책로”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원에는 10억원대 이상의 예술목 등을 품고 있으며 30년 이상된 소나무 숲을 중심으로 고른 자갈이 뿌려진 둘레길이 나 있어 식사를 마친 고객들의 편안한 산책길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SBS <힐랭캠프-안재욱 편>에 등장해 세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럭셔리한 공간에서 환상적인 요리를 맛보고 감성이 충만해지는 비원까지 걸을 수 있는 메이 다이닝.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산을 바라보며 한조각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지금 시크릿 가든에 가는 것은 어떨까. 예약 02-955-7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