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국제사회 약소국과의 관계강화를 위해 ‘지역협력특사’를 신설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통 특사는 특정 외교적 목적을 위해 임명되기 때문에 일회성 활동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지역협력특사는 활동기간이 1년으로, 장기 목적성을 띤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만큼 약소국과의 관계 개선에 의지를 갖고 다루겠다는 뜻인 셈이다. 지역협력특사는 외교장관 특사다.
인적 자원은 전직 고위급 외교관, 민간 전문가들을 적극 활용한다.
지난 4월 말 외교부는 라오스에 이혁 전 대사와 김홍구 전 부산외대 총장을 특사로 임명해 파견했다. 지난 3월에는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지역에도 지역협력특사를 파견했다.
이 같은 우리 정부의 약소국 외교에 해당국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라오스 현지 언론은 우리 특사단의 현지 활동을 비중 있게 다루기도 했다.
외교부의 이번 특사 신설은 총리실과의 공감대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총리는 국제사회 내 약소국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선제적으로 관계강화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을 평소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장기’ 특사라 해도 현직 외교 고위급 인사들이 직접 약소국을 챙기는 것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현 정부의 미국과 중동 우선 외교정책의 색깔이 계속 진해지는 것은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한 국제문제 전문가는 “현 정부 들어 미국과의 동맹 강화 기조와 중동으로 치우친 제3세계 외교 흐름 속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주변국들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덜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너무 편향적으로 비칠 수 있는 외교 기조는 장기적 국익에 별로 좋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문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