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그라운드X의 탈루 혐의를 포착하고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그라운드X가 싱가포르 특수목적법인 클레이튼을 통해 자체 발행한 ‘클레이’를 암호화폐공개(ICO) 과정에서 판매수익을 누락하고 직원에게 클레이를 상여금으로 지급하며 평가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원천징수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이는 클레이튼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가상화폐로 현재 국내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된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앞서 국세청은 지난 1월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하는 IT 서비스 기업 HN그룹과 에이치닥테크놀로지 한국지점, 암호화폐 거래소 플라이빗(운영사 한국디지털거래소)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국세청은 HN그룹이 암호화폐 ‘에이치닥’을 활용해 법인세 등을 탈루한 정황을 포착하고 세무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소셜커머스 티몬 창업자 신현성 전 의장 등이 설립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더안코어컴퍼니도 그라운드X와 비슷한 혐의로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안코어컴퍼니가 설립한 테라는 가상자산 테라와 루나를 발행한 바 있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발행 기업들의 연이은 세무조사를 두고 가상자산 업계의 다른 플레이어들로 조사 범위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국에서 특금법 시행 전 가상자산 발행 업체 외에 투자사와 거래소까지 한 번씩 조사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블록체인 개발사를 대상으로 한 세무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