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 플랫폼 기업으로 알려진 산돌(대표이사 윤영호)이 지난해 10월 상장 이후 첫 실적을 공개했다. 산돌은 2022년 연결기준 연간 실적 매출 18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2.6% 성장했다고 지난 2월 1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2022년 영업이익은 80억 원, 당기순이익 92억 원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8.2%, 2,045% 큰 수치로 상승하며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산돌은 1984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폰트 회사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폰트 제작 및 서비스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업계 1위 기업이다. MS오피스에 기본 탑재된 ‘맑은 고딕’을 비롯해 ▲애플 ‘Apple SD 산돌고딕 NEO’ ▲구글 ‘본고딕’ 등 기본 한글 폰트 등이 산돌의 작품이고 국내에서는 ▲삼성 ▲현대기아차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네이버 ▲카카오 ▲현대카드 등 기업의 전용 서체 기획 및 개발을 주도했다.
산돌의 지속적인 실적 성장은 클라우드 기반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의 사용자 확장과 라이선스 매출 증가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유튜브, 웹툰, 게임 등 디지털콘텐츠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이를 구현하는 필수 요소로 폰트가 자리매김했으며, 이에 따른 사용자 범위 증가가 산돌구름 플랫폼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한, 폰트 제작의 오랜 업력 및 관련 기술 기반의 독보적 개발 능력이 라이선스 매출 증가에도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산돌은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기업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산돌구름 웹폰트 서비스를 본격 추진하며 인공지능 폰트 검색 모델의 API의 국, 내외 판매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며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산돌은 최근 디지털콘텐츠 환경에 맞춰 폰트 기반의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2014년 국내 최초로 구독형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SandollCloud)’을 선보인 산돌은 암호화 기술 기반의 폰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국내 최대 폰트 서비스 플랫폼인 산돌구름에는 국내외 다양한 폰트 회사나 독립디자이너가 입점해 있으며 14개 언어 약 2만 7천여 종 이상의 폰트를 제공하고 있다.
산돌 관계자는 “지난해는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기업 공개를 통하여 글로벌 진출에 대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2023년에는 폰트의 대중성을 국, 내외로 확장해 시장 경쟁력을 구축하고 글로벌 대표 크리에이터 콘텐츠 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며 기업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