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비즈니스항공협회(National Business Aviation Association)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용기(비즈니스젯)을 이용하는 이유로 조사 대상기업의 64%가량이 “언제, 어디든지” 기업의 출장 일정에 맞춰 운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세계 10대 경제대국 대한민국의 비즈니스젯 비율은 0.081% (전세계 약 22,000대) 로 아직 미미하다. OECD 국가 중에서 인구수, 경제규모 등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유럽의 스페인과 비교해 보면 포춘 500기업수가 우리나라가 2배 많지만 비즈니스젯 보유는 스페인이 300대이고 우리나라는 총 18대(기업운영 10대)로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전용기를 운영하는 SK그룹은 3개 기업(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이 LG그룹은 5개 기업(LG전자, ㈜LG, LG상사, LG화학, LG디스플레이)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형태이지만 위탁이 아닌 직접 운영하는 구조이다보니‘조종사 비행스케줄 및 휴가운영 고충, 고용의 경직성, 운영비 절감’등에 대하여 고민을 하게 된다.
이처럼 전용기를 직접 운영하는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의 기업들은‘분할소유(Fractional Ownership) & 위탁운영(Consignment Operation)’방식으로 운영한다. 대표적인 위탁운영업체 넷젯(Netjets)은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자회사로 이 시장의 세계 1위 기업이다.
위에 언급한‘분할소유 & 위탁운영’ 방식을 통해 기업은 보다 효율적인 전용기 운영이 가능하다.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날로 확대되면서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 엔터테인먼트들도 글로벌 비즈니스가 필수인 시대가 도래했기에 전용기 운영을 통한 새로운 추진력을 확보하는 것을 제안한다. 우리나라의 중견기업 중 10년 전 매출 1조원 규모 때 동남아시아 공장과 해외 거래처 운영을 위해서 과감히 전용기를 운영하여 현재 매출 3조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한 사례를 통해 전용기 운영이 단순히 사치가 아니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업의 중요한 전략자산인 것을 알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 전용기 도입을 위해 전담조직을 직접 운영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고 리스크가 많기에 자칫 기업의 전략적 운영을 위한 전용기가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전용기 도입을 위해서는“기업 니즈, 기체선정, 도입방식, 운영방식, 등록지 선정, 조종사 및 인력 운영, 항공기 정비, 감가상각, 매매&리스 방식 등”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하여 각 기업별로 맞춤설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용기 도입을 검토하는 시점부터 비즈니스젯 전문가와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 소개
최인석은 아시아나항공과 중국항공사에서 23년 비행했으며, 미국 인디애나대 법학대학원 법학석사 후 미드웨스트대 국제항공대학원 박사과정 중이며 비즈니스젯 전문기업 넥서스지엘비(주)&넥서스젯(주)의 대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