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국문학자 김윤식의 지적 여정 <내가 읽고 만난 일본>. 국문학자이자 비평가로, 주요 문학 월간지와 계간지에 발표되는 소설을 모두 읽고 꾸준히 월평을 쓰며 왕성한 활동 중인 김윤식 교수의 지적 여정기이자, 사유의 자서전이다. 1970년과 1980년에 다녀온 일본 체류와 그 사이 10년의 시간 속에서 만나고 읽은 일본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세계 문화의 겉과 속강준만 지음, 인물과 사상사,3만2000원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내놓은 ‘세계 문화 총정리’다. 한국인이라는 특수성을 전제로 세계를 이해하고 경험하자고 제안하면서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888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분량이지만 ‘왜 한국인은 술 공화국이 됐는가’ ‘왜 한국에선 로또가 토요일에 가장 많이 팔리는가’ 등 눈길을 끄는 소제목을 달아 읽는 데 부담스럽지 않다.
생명관리정치의 탄생미셸 푸코 지음, 심세광 등 옮김,난장, 2만9000원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푸코(1926~1984)가 프랑스 고등교육기관 콜레주드프랑스에서 1978~79년 강의한 내용을 엮은 책. 신자유주의의 본성을 통치성 측면에서 분석한다. 푸코는 1930년대 중반~1950년대의 독일 질서자유주의와 1950년대 말~1970년대 초 미국 시카고 학파의 무정부적 자유주의를 통해 신자유주의 통치술의 성격을 분석한다.
업라이징조지 매그너스 지음, 백승빈 등 옮김,청하, 1만6000원
런던 UBS투자은행 선임경제고문인 저자가 2050년 글로벌 거시경제를 전망한 책. 기후, 인구, 제도, 기술 혁신력 등 각 분야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 시장이 이끄는 세계 경제의 앞날을 조망한다.
삼성 출신 CEO는 왜 강한가조영환 지음, 북오션, 1만5000원
26년간 삼성그룹의 인사·조직 분야를 담당한 저자 조영환이 글로벌 1등 기업이자 국내 최고의 기업인 삼성의 비결을 철저히 해부했다. 실제 CEO들의 사례와 그들의 장단점을 분석해 놓았고, 입사해서 임원이 될 때까지 삼성에서는 어떤 교육을 받는지, 그리고 왜 다른 기업들이 삼성 출신을 원하는지 분석했다.
현대 영화 이론프란체스코 카세티 지음, 김길훈 등 옮김, 한국문화사, 3만5000원
이탈리아 밀라노 가톨릭 대학의 교수이며 미국의 예일대와 파리 3대학에서 영화학을 강의한 프란체스코 카세티의 영화 이론 총서. 미국과 유럽에 걸쳐 영화 이론의 틀이 잡힌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영화 이론을 총망라했다. 영화 초창기부터 누벨바그를 거쳐 동시대 영화에 이르기까지 영화미학과 관련된 대중사회학, 영화기호학, 정신분석이론 등 다양한 이론을 소개한다.
고흐 그림여행최상운 글·사진, 샘터, 1만4800원
여행 작가인 저자가 인상파 화가 반 고흐의 삶과 그림뿐 아니라 명작을 탄생시킨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자연을 둘러보며 쓴 예술기행서. 고흐가 습작 기간을 거쳐 자연의 빛을 찾아다녔던 네덜란드·프랑스의 7개 장소를 구분하고 장소에 따라 변한 고흐의 작품세계를 짚어준다. 현재의 풍광과 그림 속 풍광을 비교할 수 있도록 꾸몄다.
하루 세 끼의 식사가 건강을 지킨다는 통념을 깨고 한 끼의 식사가 오히려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라고 주장하는 책이 나왔다. 저자는 공복 상태에서 몸이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낼 때 몸이 젊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명품 도시의 창조박완수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1만4000원
대한민국 최초의 계획도시 창원을 누구나 부러워하는 도시로 만든 박완수 시장의 열정을 담은 책.
세계 최고의 ‘명품도시 만들기’ 프로젝트는 이미 시작됐다. 마산ㆍ창원ㆍ진해가 하나 된
‘통합창원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창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도시이자 성장엔진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하버드 교양 강의스티븐 핑커 외 지음, 이창신 옮김, 김영사, 1만6000원
최고의 지성들이 모여드는 하버드에서는 어떻게 학문적 기초를 다져나가고 있을까. 환경, 도덕,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석학들이 하버드생을 위해 만든 교양 강좌의 커리큘럼과 핵심내용을 공개한다.
인간의 존엄 조지 카텝 지음, 이태영 옮김, 말글빛냄,1만5000원
저자는 개인의 자유가 필요 이상으로 침해되고 있는 오늘날의 정치 상황에 우려를 표한다. 그는 개인의 정체성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정의하며 인간이 왜 자연계에서 유일한 존재인지 설명한다.
저 불빛들을 기억해나희덕 지음, 하늘바람별,1만2000원
시인 나희덕의 산문집이 나왔다. 1부 ‘점’에서 저자는 문학적 자화상을 그린다. 2부 ‘선’에서는 저자가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3부 ‘면’은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만의 시선을 담았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창간 제25호(2012년 10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