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미술시장 1조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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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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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26 17:20:13
한국 미술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뜨거웠습니다. 지나치게 가격이 오른 부동산이나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주식·가상화폐보다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며 달아오른 ‘아트테크’ 열기가 식지 않은 셈이죠. 미술품 경매부터 아트페어, 화랑 유통, 조각투자까지 상반기에만 50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리면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미술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에선 미술 소비 저변이 확대되면서 시장의 전반적인 체질이 개선된 것으로 봅니다. 중·장년층 ‘큰손’ 중심으로 흘러가던 시장에 MZ세대가 등장하면서 활력이 생겼다는 주장이죠. 여기에 온라인 미술장터나 NFT 활성화도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죠.
9월 초에는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와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Frieze) 공동개최로 서울에 아시아 최대 규모 미술장터가 열립니다. 프리즈의 명성에 걸맞게 한국에선 보기 힘들었던 동시대 거장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죠. 이를 기회로 서울이 아시아 미술 시장 허브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매경LUXMEN> 9월호 커버스토리를 통해 아트테크 시장과 전망, IT 기술과의 결합 양상을 들여다보시죠.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는 전기차입니다. 올 상반기 국내 전기차(BEV·순수전기차) 시장 규모가 30만 대에 육박했죠. 일단 국내 시장은 테슬라와 국산 브랜드가 양분하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브랜드의 공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중국의 전기차 전문 기업 비야디(BYD)는 6월 한 달간 글로벌 시장에서 13만4771대를 판매하며 월 판매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가격이 국내 브랜드의 절반 수준이면 중국산 전기차도 무방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됐는데요. 앞으로 중국산 전기차가 국내 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뛰어들고 있는 동남아 전기차 시장도 들여다봤습니다.
지난 8월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 이후 첫 공식 경영 행보로 기흥캠퍼스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기공식을 찾았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천명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기로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 편 가르기의 한가운데 놓여있습니다. 미래 경쟁력을 의심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요동치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의 한가운데 선 한국 반도체 산업의 현황을 이슈별로 짚어봤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년 넘게 방치한 용산정비창 용지 개발에 물꼬를 트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서울 노른자위 땅인 용산의 개발 계획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인데, 그 청사진을 분석했습니다.
[김병수 매경LUXMEN 취재부장]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44호 (2022년 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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