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Test-Drive] 첨단 기능에 럭셔리 더한 ‘더 뉴 셀토스’ “이토록 탄탄한 소형 SUV라니!”
안재형 기자
입력 : 2022.08.31 17:13:26
수정 : 2022.08.31 17:13:40
셀토스는 소형 SUV다. 2019년에 첫 출시된 이 차는 당시 쌍용의 ‘티볼리’, 현대차 ‘코나’가 장악한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새로운 선택지였다. 물론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미 2강 구도가 갖춰진 마당에 힘겨운 싸움을 시작할 이유가 있느냐는 말도 나왔다. 그만큼 티볼리와 코나의 벽이 높았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결과는 전혀 달랐다. 셀토스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2019년 7월부터 3개월간 소형 SUV 시장의 1, 2, 3위는 셀토스(2만7200대), 코나(1만7438대), 티볼리(1만2363대) 순이었다. 무엇보다 기아가 내세운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 전략이 적중했다. 다른 경쟁모델보다 크기나 성능, 편의·안전 사양을 윗급으로 만들면서 가격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B세그먼트급인 셀토스가 C세그먼트에 버금간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더 뉴 셀토스’는 셀토스의 첫 부분변경 모델이다. 새로운 셀토스(1.6ℓ 가솔린 터보, 그래비티 트림)에 올라 서울 서초구에서 경기도 남양주까지 왕복 65㎞를 시승했다. 실내 인테리어와 주행성능 면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셀토스였다.
▶Exterior&Interior
다시 가심비, 소형 SUV에 더해진 고급스러움
우선 더 뉴 셀토스의 가격은 2062만~2685만원이다. 2019년 첫 출시 당시 가격이 1929만~2636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시작가가 133만원 올랐다. 1000만원대 후반이란 타이틀은 잃었지만 실내외 변화를 살펴보면 가격적인 아쉬움보다 고급스러운 마무리에 눈길이 간다.
외관은 좀 더 커 보인다. 양쪽 라이트와 LED 프로젝션이 넓어졌고, 측면부의 캐릭터 라인이 좀 더 풍성해졌다. 실제 크기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전폭과 전고는 같은데, 전장만 15㎜ 길어졌다. 후면부는 완전히 달라졌다.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가로로 길게 배치했고, 더 넓어진 범퍼 양쪽 끝에 부메랑을 붙여놓은 그래픽을 적용했다. 시승에 나선 그래비티 모델은 18인치 알로이 휠이나 아웃사이드 미러 등에 차별화된 색이 더해졌다.
실내로 들어서면 확연히 달라진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10.25인치 클러스터와 똑같은 크기의 내비게이션이 연결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부터 통합형 컨트롤러나 전자식 변속기(SBW)까지 이전엔 전혀 볼 수 없었던 실내 풍경이다. 동급 최초로 적용한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후측방 모니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도 볼거리. 이쯤 되면 완전변경이라 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공간은 소형 SUV란 점을 감안해도 꽤 넉넉하다. 뒷좌석에 성인 3명이 앉아도 부족하지 않다. 뒷좌석에 마련된 열선시트나 리클라이닝, USB 충전포트도 꽤 유용한 포인트다.
▶Power Train & Function
새 심장 달고 주행능력 높여
더 뉴 셀토스는 ‘스마트스트림 1.6 가솔린 터보’과 ‘2.0 가솔린’ 모델로 구성됐다. 새롭게 탑재된 1.6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98마력(PS), 최대토크 27.0㎏f·m, 복합연비 12.8㎞/ℓ로 효율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가 새롭게 장착됐는데, 고속도로 주행 시 속도를 올리니 차고 나가는 힘이 준중형 SUV에 버금갈 만큼 묵직했다. 무엇보다 스티어링휠의 느낌이 가볍지 않고 꽤 안정적이다.
100㎞/h 이상 속도를 높이면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도 높아지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이전과 비교하면 많이 개선됐다. 시승 후 확인한 연비는 13.1㎞/h. 남양주에서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을 작동시켰더니 연비가 15.5㎞/h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