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9.65%를 전량 인수해 100% 보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6월 21일부터 30일간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에 대한 풋옵션 행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했다. 당시 계약에는 올 6월까지 IPO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소프트뱅크가 잔여 지분을 현대차그룹에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이 포함됐고, 행사하지 않더라도 현대차그룹이 잔여 지분을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 성격의 권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선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완전 자회사화를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기아는 이미 임시이사회를 열고 지분 추가 취득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주요 계열사들도 조만간 임시이사회를 열어 같은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거래 규모는 3억2500만 달러(약 5000억원) 수준. 완성차 업계에선 이미 지분 인수를 기정사실화하고 현대차그룹의 이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고, 현대차그룹은 2028년 양산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의 시선은 양산될 아틀라스의 가격에 몰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한국 로봇산업 보고서에서 BOM(부품명세서) 원가를 약 7만4850달러(약 1억1393만원)로 추정하며 초기에는 약 12만 달러(약 1억 8266만원)에서 시작해 양산 규모가 커지면 7만 달러(약 1억 656만원)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