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바이오 부문의 매각 본입찰은 애초 2024년 내에서 새해 초로 늦춰질 전망이다.
당장 본입찰에 반드시 참여하겠다며 강한 인수 의지를 표명한 매수자가 적은 게 이유. 매각 주관사는 모건스탠리로, 몸값만 6조원 정도로 평가된다. 인수 후보는 KKR,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 세계적인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거론된다. 첫 번째 문제로는 미·중 관계가 지목된다. CJ 바이오사업부 매출액의 약 30%가 중국에서 나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미국계 펀드가 들어가긴 어려운 상황이란 얘기가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계 사모펀드들의 인수 의지가 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매각하는 측에서 중국계 투자자들을 접촉했지만 이마저도 지지부진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인수 후보들은 몸값이 6조원대로 높고, 딜 마감 시점도 촉박해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 사태도 매각 지연 이유 중 하나다. 앞서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계 사모펀드가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높은 몸값과 지정학적 이해관계 때문에 새해 설 연휴 전 매각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72호 (2024년 12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