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그룹이 동국홀딩스를 중심으로 지주사 전환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앞서 동국제강은 2023년 6월 지주사인 동국홀딩스와 동국제강, 동국씨엠 등 3사로 인적 분할을 단행했다.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각각 열연분야 철강사업과 냉연분야 철강사업을 영위하고 동국홀딩스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공정위의 심사가 마무리되는 새해 초 지주사 체제 전환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인적분할 이후 실적도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 3분기에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각각 1054억원, 312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동국제강의 경우 영업이익은 분할 전에 비해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10.4%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주사 체제 전환의 다음 단계는 CVC(기업형 벤처캐피털)가 될 전망이다.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은 “철강업 관련 소재·부품·장비 사업을 중심으로 일본·유럽 기업에 대한 투자나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것”이라며 “1년 내로 CVC를 설립하거나 기존 회사를 인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미 포스코, 세아홀딩스는 각각 포스코기술투자, 세아기술투자 등 CVC를 운영하고 있다. CVC 설립에 장세주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동국제강 전무가 투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CVC를 설립해 철강 관련 특수 소재, 물류와 IT 등 그룹 연관 사업을 확장하고 동시에 승계작업까지 이루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면서 “업계에선 동국제강이 건설업 진출을 목표로 한다는 소식도 있다”고 귀띔했다.
[김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