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수처리 관련 자회사인 GS이니마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2012년 인수했던 자회사 GS이니마의 지분 일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이니마는 스페인에 거점을 둔 종합 수(水)처리 회사다. 2012년 GS건설은 신사업 육성을 위해 스페인 건설사 OHL로부터 GS이니마를 인수했다.
지난 2022년 GS이니마는 매출 4053억원, 영업이익 786억원을 기록했다. GS이니마의 성장은 특히 허윤홍 GS건설 사장의 공적으로 평가된다. 허 사장은 2018년 신사업추진실장으로 선임돼 GS건설의 신사업을 이끈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주택시장 침체와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까지 겹치자 GS건설 측에서 유동성 확보에 나서면서 GS이니마의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GS건설 측은 검단 현장 전면 재시공을 결정하면서 2023년 2분기에는 재시공에 따른 결산손실 5500억원을 선반영한 바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GS이니마 지분 매각을 통해 최소 수천억원의 현금 확보가 가능하다. 검단 사태에 따른 재무 부담을 상당 부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최대주주를 유지하면서 잉여 지분을 매각한 비용으로 다른 투자처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