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제약사업부가 올 상반기 525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사업성이 악화하자 사모펀드에 이를 매각하기로 했다. SK케미칼은 매각을 위해 글랜우드PE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케미칼이 제약사업부를 분할한 뒤 글랜우드PE가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매각가로는 6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SK케미칼의 제약사업부는 1988년 설립된 선경제약이 모태. 국내 신약 1호인 ‘선플라’를 시작으로 은행잎 혈액순환 개선제 ‘기넥신’, 패치형 관절염 치료제 ‘트라스트’ 등으로 사업 기틀을 마련했다. 하지만 SK바이오팜, SK팜테코 등 SK그룹 내 바이오 계열사가 늘어나면서 SK케미칼 제약사업부의 역량은 상대적으로 줄어갔다. 올 상반기 제약사업부는 별도기준 120억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매년 400억 내외의 안정적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문제는 700명에 가까운 임직원들의 반발이다. 전체 SK케미칼 직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실제 매각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10월 11일 본사 앞에서 직원들의 반대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일부에선 회사가 약속을 어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매각 협상은 제약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수 년간 다양한 검토를 진행한 결과”라며 “협상을 진행하며 확정되는 사항들은 구성원들과 진솔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의 한 직원은 “직원들 입장에선 고용승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