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숙박 플랫폼 야놀자의 영업손실액이 커지며 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 상반기 야놀자의 매출은 32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 늘었지만, 2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야놀자는 지난해 인수한 인터파크(전자상거래 부문)의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부진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증권업계에서는 해당업계 경쟁 심화로 실적 악화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한 야놀자클라우드와 인터파크트리플의 부진이 뼈아픈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클라우드 기반 호스피탤러티 서비스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는 150억원, 인터파크트리플은 207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경쟁업체인 여기어때는 올 상반기 매출 1574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이라는 만기 기준 최대실적을 냈다는 점도 대비된다. 한편 야놀자는 부진한 실적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첫 희망퇴직도 진행한다. 즉시퇴직을 선택한 직원은 4개월치 급여를, 이직처를 찾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경우 유급휴가 3개월을 받는다.
부진한 성장에 기업가치는 반토막났다. 2021년 비전펀드로부터 2조20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으며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최근 야놀자의 추정 기업가치는 4조4000억원대(증권플러스비상장 추정)로 추락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라이벌인 여기어때의 맹추격으로 (야놀자의) 1등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구조조정 이후 빠른 체질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나서야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