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핵심 계열사들의 부진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2194억원, 영업이익은 344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31.7% 감소했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 보면 2분기 영업이익은 40.1% 급감한 2358억원을 기록했다. CJ ENM은 올 2분기 매출이 12% 빠진 데다 1분기 이어 2분기도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ENM은 매출 1조489억원, 영업손실 304억원을 기록했다. CGV 2분기 매출이 4017억원, 영업이익은 158억원을 기록하면서 반기 기준 흑자를 기록했지만, 17억원에 불과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CJ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10조3000억원, 영업익은 27.5% 줄어든 5000억원을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CJ프레시웨이 역시 상반기 기준이익이 감소했다. 그나마 오너가 3세의 지분 보유율이 높은 비상장사 올리브영이 매출 9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 지주사인 CJ와 계열사 2곳에서 모두 49억6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CJ에서 20억8700만원, CJ제일제당 18억2000만원, CJ ENM 10억6100만원씩이다. 올 상반기 이 회장이 받은 보수액은 지난해 상반기와 같다. CJ그룹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원자재 가격 인상 등 변명의 여지는 있지만, 전체적인 실적이 처참한 수준”이라며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제작진 횡령 사건이 발생해 대표가 그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도덕적 해이가 드러났다. 사업부 매각 등 체질 개선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