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년째 삼성사회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장인성 전무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일, 취약계층을 돕는 일이 사회공헌사업의 원칙”이라며 “장기적으로 흔들림 없는 봉사활동 추진”을 장점으로 꼽았다. 삼성은 1994년 국내기업 최초로 사회공헌 업무를 전담하는 삼성사회봉사단을 설립했다. 현재 29개 계열사에 109개 자원봉사센터와 4500개 자원봉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10개의 지역총괄을 중심으로 85개국에서 지역맞춤형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회공헌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삼성의 사회공헌활동이 세심해졌다고 하던데요.
우린 기업이 할 수 있는 분야를 선도적으로 실천하고 좋은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확산되면 최종적으론 정부가 나서야 할 것이고, 그래야 전체가 혜택을 보게 되겠지요. 사회가 필요로 한다면 작은 분야라도 꼼꼼히 살피고 있습니다.
1994년 사회봉사단 결성 당시와 현재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사회공헌을 전문으로 하는 조직은 없었지요. 신경영을 선언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조직됐는데, 내년이면 벌써 20년이 됩니다. 토양이 좋은 곳에서 나무가 잘 자라듯 기업도 사회와 어우러져 상생해야 뿌리가 튼튼한 거목이 되겠지요. 물론 현재는 사업규모와 임직원의 자원봉사 규모가 커졌어요. 임직원의 90%가 연간 10시간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그룹 내에서 사회봉사단과 같은 업무를 보는 분들이 꽤 많겠습니다.
이곳은 그룹의 총괄 사회봉사단입니다. 각 계열사에도 사회봉사단이 있지요. 그룹 전체로 보면 전담하는 인원만 약 400명입니다.
특히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그건 인재주의와 상생, 삼성의 핵심가치와 연결돼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 사회양극화의 근본적인 해결은 결국 교육 아닐까요. 가난하지만 좋은 교육을 받아 튼실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죠. 우린 ‘희망의 사다리’라고 부르는데 영유아부터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까지 연결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업부의 예산이 따로 편성돼 있습니까.
사회공헌사업의 특성상 예산을 정해놓기보다 좋은 사업 아이디어와 프로젝트가 개발되면 그 때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이라도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이고 좋은 프로젝트가 개발되면 시작하는 것이죠. 당연히 프로젝트별로 예산이 달라요. 사회공헌연구실과도 협업해 꼭 필요한 사업을 발의해 진행하기도 합니다.
사회공헌사업에 대한 삼성의 철학을 요약한다면.
우리 비전은 ‘해피투게더’입니다. 다 같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죠. 그래서 돈을 쓰는 사업과 땀 흘리는 사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요구와 필요성은 계속 늘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이 분야의 업무와 영역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