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사진으로만 보던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직접 뵙게 되어서 너무 좋아요.”
지난 9월 7일 인천공항을 통해 7박9일 일정으로 베트남으로 떠난 추아령 씨(33세, 여)의 큰딸 리라 양(7세)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이날 추아령 씨는 남편(박하수·41세)과 리라, 사라(2세) 등 두 딸과 함께 친정을 찾았다. 한국으로 시집와서 처음 가는 친정 나들이다.
추아령 씨는 “가족과 함께 친정을 방문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아이들에게 사진으로만 보여주던 고향 이곳저곳을 함께 찾아가 설명해주고 추억도 만들어오겠다. 행사를 준비한 분들이 너무 고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날 추아령 씨 가족을 포함해 모두 25가족 94명이 베트남을 찾았다. 이들은 삼성생명이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진행해온 ‘다문화 아동 외갓집 방문 지원사업’ 덕에 꿈에 그리던 베트남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
삼성생명은 지난 5~6월 신청한 가족 중에서 외가방문 기회가 적다고 판단한 자녀를 중심으로 방문자를 선정했다. 방문자들은 7박9일의 일정 가운데 5박6일 동안 베트남의 가족들을 만나고 이후 2박3일은 방문단 모두가 함께 호찌민 영묘나 한기둥사원·바오선 테마파크 등 현지 유적과 문화공간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부부·자녀 프로그램이나 집단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간 유대감을 높이는 시간도 가졌다.
삼성생명은 2007년부터 이주여성들이 가족과 함께 친정에 갈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이를 통해 가족 모두가 두 나라 문화를 체험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남편과 자녀들이 한국과 이주여성의 모국 두 나라의 문화를 공유하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특히 자녀들이 엄마 나라의 문화를 체험해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도록 했다.
방문자로 선정되면 전 가족의 왕복 항공료와 가족 이해 프로그램 참가비 등을 지원받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첫 해인 지난 2007년에는 필리핀과 베트남 등으로 33가정 129명이 다녀왔다.
또 2008년엔 필리핀·베트남·몽골에 26가정 91명, 2009년엔 태국에 34가족 121명이 방문했다. 2010년 이후엔 베트남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 해 30가족 102명, 2011년에 34가족 124명, 2012년에 33가족 117명 등이 다녀왔다. 올해 방문자를 포함하면 모두 216가족 783명이 이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다.
한편 삼성생명은 다양한 글로벌 지원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장애인 재활과 자립 지원에도 적극적이어서 2012년 3월엔 베이징에서 중국장애인 복리기금회와 중국 내 장애인 재활과 자립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2012년부터 5년간 최대 2500만위안을 장애인에 지원하는데 첫 해인 2012년엔 10억원으로 670대의 전동휠체어를 전달했다.
한편 태국에선 이 나라 교육부와 협약을 맺고 2012년부터 5년간 20억원을 지원해 교육환경 개선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