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과학을 돌려주자!”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가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TV를 통해 방송된 ‘과학영재 캠페인’ CF가 큰 호응을 받으면서 현대모비스가 진행 중인 사회공헌활동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어서다.
현대모비스는 여느 기업들과 달리 ‘과학과 환경’에 집중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밝힌 것처럼 과학 영재 육성을 위한 주니어 공학교실 운영은 물론이고,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과 지역사회 발전 및 환경보호를 위한 ‘숲 조성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모비스 숲’ 조성하는 생태계 지킴이
현대모비스가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바로 ‘숲 조성’ 캠페인이다. 전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기후 변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충족하고 세계 10대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숲 조성 사업’을 선택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1년까지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면 화산리 일원 군유림 108ha(약 33만평)에 6개의 테마 숲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충북 진천군, 자연환경국민신탁과 함께 사업을 진행 중이다. 6개의 테마는 자연생태 동화의 숲, 지질역사 배움의 숲, 식생경관 디자인 숲, 미래세대 문화의 숲, 자연상생 철학의 숲, 수변경관 투영의 숲 등으로 명명됐다.
이렇게 조성된 숲은 진천군에 기부채납 형식으로 제공되며 휴식공간은 물론, 체험학습장과 트레킹 코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단순히 숲을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기 나무 심기’ ‘가족사랑 나무심기’ 등의 행사를 정기적으로 가져 숲을 더욱 풍성하게 가꿔나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의 ‘주니어 공학교실’은 높은 인기를 끌면서 올해부터 규모가 더 확대됐다.
과학자를 꿈꾸게 하는 공학교실
아이들에게 과학의 즐거움을 가르쳐 주는 공학교실 운영도 계속한다. 현대모비스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공계 기피현상을 조기에 차단하고자 기술연구소, 울산공장, 천안공장 등 지방사업장 인근의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니어 공학교실’을 운영 중이다.
과학영재 육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2005년 경기도 용인시 기술연구소 인근 교동초등학교를 시작으로 현재는 천안과 울산, 진천 등 현대모비스의 대규모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으로 확대됐다.
올해부터는 참여 초등학교를 기존 6개교에서 14개교로 늘리고 연구원 등 사내의 우수한 이공계 인력풀을 활용해 과학교사로 활동한 강사진 160명도 선발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져가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호응 덕분이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주니어 공학교실은 ‘아이들에게 과학을 돌려주자’는 광고 캠페인으로 제작돼, 지난해 대한민국 광고대상 기업PR부문 금상을 수상하는 등 경쟁기업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기업답게 어린이 교통안전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매년 투명우산 10만여개를 제작해 전국 120여개 초등학교에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 것. 현대모비스 측은 “어린이 교통사고가 매년 1만4000여건이나 되는데, 이중 비오는 날 사고율이 높다. 앞을 볼 수 없는 우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투명우산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투명한 어린이용 우산은 가볍고 튼튼한 것은 물론, 우산이 불빛을 반사해 운전자에게 주의를 주는 효과도 있다. 또 손잡이에는 호루라기를 달아 위급상황 시에 유용하게 대처할 수 있다.
주니어 공학교실을 필두로 어린이 교통안전은 물론, 숲을 통해 환경까지 고민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이 회사의 사회공헌활동이 유독 돋보이는 것은 바로 미래를 생각하는 혜안 때문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