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마트폰은 24시간 떠나지 않는 필수품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스마트폰의 비상에 이어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대체할 기세로 등장한 태블릿PC역시 주목을 받았다. 그러던 중 작년 10월 말 국내에 다소 모호한 정체성을 지닌 기기가 등장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삼성전자가 시장에 ‘애매한’ 크기의 ‘갤럭시 노트’를 등장시켰다. 최근 강용석 의원과 소송문제로 더욱 유명세를 탄 개그맨 최효종은 갤럭시 노트의 광고모델로 등장해 해답을 제시해준다. “태블릿도 아니고 스마트폰도 아니고 애매합니다잉~ 그냥 (갤럭시) 노트라는 새로운 게 탄생한 거예요잉~”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틈새를 노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위해 탄생했다는 일명 태블릿폰 갤럭시 노트는 삼성전자의 작년 하반기 최대 야심작이다. 갤럭시 노트는 작년 12월 18일 기준 국내에서만 10만대 이상 팔려나가 초기 반응도 좋은 편이다. 스마트폰 태블릿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작년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으로 애플을 앞지른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
태블릿폰 ‘갤럭시 노트’ 어떤 점이 다른가
1. 크기
갤럭시 노트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크기다. 국내 출시된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해 가장 큰 5.3인치 화면이 탑재됐다. 대체로 7인치 이상인 태블릿과 비교해 아담하고 노트라는 명칭이 적절하게 맞아 떨어지듯 일반적인 수첩 크기와 비슷하다. 단 두께는 9.65mm로 얇아 손에 쥐기 편하다. 크기를 쉽게 표현하면 외투 안주머니에 꽉 찰 정도로 들어가는 크기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실제로 시험 사용해 본 결과 전화 통화 시 손이 작은 여성들도 한 손으로 전화 통화를 하기에 무리는 없다. 단 한 손으로 무리하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려다가는 떨어뜨릴 수 있다. 화면 크기는 모바일전용이 아닌 본래 인터넷페이지를 보기에도 무난해 보인다.
카메라는 후면 800만, 전면 200만 화소 성능으로 탑재됐다. HD 슈퍼 AM OLED를 얹은 화면은 시판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높은 해상도(1280×800)를 지원해 시원하게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큰 화면에 비해 DMB 해상도가 낮아 화면이 다소 깨져 보이는 현상이 발견됐다.
2. S펜 탑재
이외에도 눈에 띄는 특징은 기기 내부에 탑재된 S펜의 존재다. 단말기에 펜을 통해 입력하는 방식은 PDA가 유행하던 몇 년 전에는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스크린 입력 방식이 대체적으로 압력의 세기를 활용하는 정압식에서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미세 전류를 활용한 정전식으로 바뀌며 비용 문제와 인식률 문제로 몇몇 기기와 주변 기기 이외에는 쉽게 볼 수 없었다.
갤럭시 노트에서는 S펜을 높은 성능으로 구현해 기기 내부에 기본 탑재 했다. 이전에 보던 펜들과는 다르게 펜만으로 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S펜을 통해 추운 겨울 장갑을 벗지 않은 채 사용할 수 있고 인식률이 높아 심한 악필이 아닌 경우 쉽게 필기할 수 있다.
3G or 4G? 넓어진 선택지
작년 12월 18일 KT측은 갤럭시 노트를 3G 방식으로 한 달간 특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KT의 이러한 결정은 성능은 좋지만 비싼 요금제로 가입을 망설였던 고객들에게는 희소식이다 그전까지 갤럭시 노트는 LTE방식으로만 판매돼 선뜻 구매를 망설이는 사람들도 많았다. LTE방식은 3G방식에서 존재하는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 KT의 2G 서비스 종료 지연에 따른 결단이 고객들 입장에서는 3G나 4G로의 선택적 가입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3G로 사용하다가 LTE방식으로 전환할 수도 있어 활용 폭이 넓어진 결과를 가져왔다.
■ 갤럭시 노트 스펙 크기 82.95×146.85×9.65(mm) 무게 SKT/KT 182g LGU+ 183g OS Android 2.3 CPU 1.5GHz Dual Core 디스플레이 5.3형 HD 슈퍼 아몰레드(1280×800) 메모리 내장 32GB 외장 메모리 슬롯 지원(최대 32GB) RAM 1GB 카메라 800만 화소(후면)+ 200만 화소(전면) LED Flash Wi-Fi 802.11a/b/g/n GPS 지원 블루투스 블루투스 3.0+HS 배터리 용량 2,500mAh 기타 S펜, S메모, S플래너 색상 카본 블루, 세라믹 화이트
CEO들을 위한 간편한 ‘갤럭시 노트’ 활용 Tip1. 뉴스 스크랩
갤럭시 노트는 이전 스마트폰에 비해 CEO들의 이용에 효율적인 측면이 많다. 우선 커다란 화면은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자주 보는 CEO에게 보다 편안한 시야를 제공한다. 이외에 뉴스를 보다가 필요한 내용은 손바닥 아랫면으로 화면 전체를 가볍게 훑어주거나 S펜의 버튼을 누른 채 2~3초가량 화면에 대고 있으면 즉시 가볍게 화면이 저장된다. 저장된 화면 위에 눈에 띄는 메모나 형광펜 효과를 줄 수 있고 필요한 내용을 덧붙이는 등의 간편한 필기 기능도 가능하다.
2. 쉬운 스케줄 관리
기본 탑재돼 있는 일정 어플리케이션은 바쁜 CEO들의 스케줄 관리에 적합하다. 연·월·3일·하루 단위의 스케줄을 간편하게 메모하고 수정하거나 드래그로 간편하게 옮길 수 있다. 두 손가락을 대고 펼치면 한 번에 한 단계씩 하루·3일·월·연 순으로 스케줄러가 이동하며 반대로 모으면 연·월·3일·하루 순으로 바뀐다.
3. 간편한 미팅 장소 전송
바쁜 스케줄대로 움직이다 보면 간혹 정확한 약속 장소를 확인하거나 상대방에게 보내기 힘들 때가 있다. 이럴 때 자체 내장된 ‘위치 찾기’ 어플리케이션이 유용하다. 손쉽게 정확한 장소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세밀한 약도를 상대방에게 손쉽게 전송할 수도 있다.
4. 편해진 이메일 작성과 확인
기존 스마트폰도 이메일 보내기와 작성이 가능하다. 하지만 작은 화면과 자판으로 타이핑이 힘들어 장문의 이메일 작성과 확인에는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았다. 갤럭시 노트는 이러한 단점이 개선돼 큰 화면으로 편안하게 이메일 확인이 가능한 것은 물론 작성 시 S펜을 통한 아날로그 방식의 입력이 가능해 간편하다. 이러한 편리성에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도 갤럭시 노트로 이메일 확인과 결재 등을 처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