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0% 이상이 수출 위기 때 강점 보이는 현대중공업
“그 5만분지 1 지도, 그 다음에는 그 조선소 짓겠다는 백사장 사진, 그걸 들고 가서 당신이 배를 사주면 사줬다는 증명을 가지고 영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서, 영국 정부에서 차관을 얻어서, 기계를 사들이고 해서 여기에 조선소를 지어서 너희 배를 만들어 줄 테니 사라, 이런 얘기야.”
대한민국 경제의 희망이 되겠다고 선언한 현대중공업의 광고 첫 머리에 나오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다.
이 광고에서 밝힌 것처럼 글로벌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은 한국에 희망을 주는 탄탄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07년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과 글로벌 톱 10에 진입한 이후 매년 [포춘] 500대 기업에 선정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위상보다 현대중공업이 매년 벌어들이는 엄청난 외화가 지금 국가적으로는 훨씬 중요한 것 같다. 현대중공업이 수출을 해서 벌어들이는 달러는 그 자체로 회사의 이익을 늘리는 밑천이지만 간접적으로는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해 여타 기업들이 마음 놓고 대외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2010년 현대중공업의 순매출은 수출이 26조7636억원, 내수가 1조5484억원이었다. 매출의 대부분을 수출에서 올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으로 가지 않는 이유는
밖에서 벌어들이는 게 많은 기업들은 대부분 인건비가 싼 나라들을 기웃거린다. 그래서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으로 가는 것은 트렌드처럼 됐다. 국내에서도 내로라하는 기업들 상당수가 중국에 현지법인과 공장을 두고 있다. 물론 조선업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한국의 대표적 글로벌 기업이자 조선부문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중공업만큼은 중국에 도크를 짓지 않았다. 중국에 가서 배를 만들면 당장 인건비가 줄어들고 공짜로 공장 부지까지 얻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아니란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조선만큼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지켜야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일본은 조선업종에서 50년 이상 세계 1위를 하면서 엄청난 돈을 벌었다. 한국이 조선 1위국이 된 지는 불과 10여 년에 불과하다. 우리도 일본이 번 정도는 벌어야 하지 않겠나. 국내 경쟁사가 사람이 필요하다고 할 때는 얼마든지 보내줬다. 그런데 외국으로 가는 것은 다르다. 중국으로 가면 50년 이상 조선 1위국을 유지하는 꿈은 포기해야 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래서 현대중공업은 외국인의 견학조차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조선강국의 우위를 지켜야 한다는 신념은 세계적 금융위기로 발주사들이 주문을 취소하는 와중에도 현대중공업이 군산에 초대형 조선소를 건설한 데서 잘 나타난다. 미국 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던 지난 2008년 5월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기공식을 가졌다.
그해 9월 리만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세계 금융시스템이 마비되고 주문 취소가 잇달았지만 현대중공업은 공사를 강행했다. 그 결과로 2010년 3월31일 연간 24척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초대형 조선소가 완공됐다. 전북 군장산업단지 내 180만㎡ 부지에 1조2000억원을 들여 만든 군산조선소는 세계 최대 규모인 130만 톤급 도크 1기와 1650톤 골리앗크레인을 갖추고 지역경제를 끌고 가는 주춧돌이 됐다. 덕분에 최근 전북 지역에선 부동산 값이 급등할 정도라고 한다. 세계 최강 조선사의 지위를 지킨다는 자세는 최첨단 기술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전기추진방식 LNG선을 건조하는 등 스팀터빈, 전기추진방식, 디젤엔진추진방식 3가지 타입의 LNG선 건조 기술을 모두 갖춘 회사가 됐다. 또 세계 최대급인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을 이미 건조해 인도했고 최근엔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개념설계까지 마쳤다. 고부가가치 선종인 최첨단 드릴십 건조에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드릴십 수주를 가장 많이 한 회사로 부상했다.
그 뿐이 아니다. 한국 최초의 전투함인 ‘울산함’을 인도한 데 이어 이지스함, KDX-Ⅱ 구축함, 호위함, 잠수함 등을 건조해 한국의 해상 방위력을 높이는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이처럼 승승장구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노조가 꽃을 주는 회사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권오갑 사장과 기무라 야이치 일본 코스모석유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대산 제2BTX 콤플렉스 기공식을 가졌다.
지난 7월 21일 오종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이재성 사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올해로 17년째 쟁의 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다. 90년대 중반 두 달이 넘는 장기파업으로 노사 모두 엄청난 피해를 보았는데 이제는 노사화합의 대명사가 됐다. 여기엔 직원들이 땀을 흘린 만큼 보상한다는 회사 측의 의지가 담겨있다.
지난 2010년 사상 최대 규모인 4조원대 이익을 내자 현대중공업은 올해 기본급을 대폭 올리고 상여금은 100%를 올려 총 800% 지급하는 동시에 별도로 격려금 300%와 300만원을 얹어주기로 했다. 여기에 각종 근속포상이나 공로포상, 단체포상 등으로 인센티브도 나간다. 또 자녀장학금, 연금보조금, 생일축하금 등의 명목으로 또 다른 복지혜택이 나간다. 게다가 장기근속자들은 우리사주로 엄청난 차익까지 챙겨 부자 소리를 들을 정도다. 회사가 안정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대중공업은 지금 그 혜택을 밖으로도 돌리고 있다. 지난 8월 범현대가는 출연금 5000억원 규모의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했다. 범현대가라고 했지만 실제 재단의 주축은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 계열 6사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 등이 출연금의 90% 가까운 금액을 내고 KCC와 현대해상 현대백화점 등이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출연한 것이다. 재단 측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정신을 계승해 이 기금으로 양극화 해소를 위한 나눔활동에 쓰고 청년들의 창업 정신을 고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현대아산병원이나 울산대학교 등으로 사회에 큰 기여를 하고 있었으나 그룹이 커지는 만큼 사회 환원을 늘려가는 것이다.
지역사회 기여도 활발하다. 두드러진 것은 문화회관 운영이나 공원과 운동장 개방, 교육인프라 구축 등.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7개 문화예술회관을 지역에 만들어줬다.
1998년 개관한 현대예술관은 1000석 규모의 공연장과 미술관, 각종 레저 및 운동 시설 등을 갖춘 울산의 대표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혜택을 밖으로도 돌릴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2010년 인도 중서부 뿌네시에 의료진을 파견해 의료 캠프를 열고 3000여 명의 지역 주민을 상대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잘 짜인 사업구조로 이익에선 재계 4위권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대중공업이 어떤 회사냐고 물으면 세계 최대 조선회사라고 답할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현대중공업 사람들의 답은 다르다. 왜 그럴까. 2010년 현대중공업 전체 매출에서 조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선이다. 일반인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업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그룹 전체를 보면 더 엄청난 모습이 보인다. 우선 재계 서열부터 보자.
현대중공업그룹이 계열분리를 한 것은 지난 2002년이다. 당시 계열사 숫자는 5사에 불과했고 자산 10조원으로 재계 서열은 공기업을 제외하고도 11위에 머물렀다. 계열분리 직전 전체 현대그룹의 자산은 53조원(2001년 기준)이었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난 지금 현대중공업그룹은 21개 계열사에 54조원의 자산을 가진 그룹으로 컸다.(4월 공정위 발표 기준) 뿐만 아니라 내용을 보면 진짜 알짜 회사가 됐다는 게 나타난다. 2010년 그룹 전체로 보면 49조7700억원 매출에 5조37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부채를 뺀 자본총계 기준으로 재계서열 7위이며 순이익 기준으로는 4위권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다.
계열회사로 보더라도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 외에 금융회사가 하이투자증권과 하이자산운용,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 등으로 포진해 있다. 또 무역회사인 현대종합상사,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 등이 그룹의 다른 축을 형성하고 있고 미포엔지니어링이나 힘스(선박 블록, 배관 및 조선기자재 제조) 현대자원개발, 코마스(해운), 호텔현대, 태백풍력발전 등 다양한 종류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조선 비중 35% 불과
1.현대중공업의 초대형 선박 엔진 2.프랑스 토탈사에 인도한 AKPO FPSO 3.초대형 멤브레인형 LNG선 4.현대중공업이 만든 포크레인들
그룹의 모기업이자 주력사인 현대중공업은 그 자체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해 매년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난 1993년 현대중전기와 현대중장비, 현대로봇, 현대철탑 등 네 계열사를 합병해 조선회사에서 종합중공업회사로 탈바꿈한 것이다. 주력인 조선 부문에선 11개 선박건조 도크에서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4만5000여 명이 매년 대형선박 100여 척을 건조하고 있다. 조선 부문에선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230만GT)과 현대삼호중공업(400만GT) 등을 포함해 현재 총 1530만GT의 건조능력(세계 1위)을 보유하고 있다.
조선 외에도 해양, 플랜트, 엔진기계, 전기전자, 그린에너지, 건설장비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사업을 통해 올해는 266억 달러를 수주에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26조94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게 현대중공업의 계획이다.
선박용 엔진과 발전용 엔진 등을 생산하는 엔진기계사업본부는 1979년에야 1호기를 생산했지만 지금은 100년 역사를 가진 유럽 업체들을 제치고 단일공장으로서는 세계 최대의 엔진메이커로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서 만드는 엔진은 일반의 상상을 초월한다. 2009년 9000만 마력, 2010년엔 1억 마력의 엔진을 생산했다.
해양사업부에선 세계 여러 곳의 해역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설비를 제작해 설치하는 등 육·해상용 철구조물 설계에서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일괄도급방식으로 만들어 납품한다. 세계 오일 메이저인 엑슨이나 쉘, 유니온, 아람코 등이 모두 현대중공업의 고객으로 세계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플랜트사업 부문은 1975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2006년에 쉘사로부터 1조7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가스공정 플랜트(GTL)를 수주했고 지난 4월엔 단일공사로는 1985년에 시작한 건설장비사업 부문에선 굴삭기, 휠로다, 스키드로다 등 다양한 건설장비와 디젤·LPG·전동 지게차 등을 생산한다. 중국에 3개의 생산법인(베이징, 장쑤성 2곳)과 상하이 지주회사, 인도 생산법인 등을 두고 2010년 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배전반이나 변압기, 차단기, 선박용 전장품 등을 생산하는 전기전자사업본부는 각종 전기제품을 생산해 국내시장의 30%를 공급하고 있는데 최근엔 철도차량 부문에서 상당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그린에너지사업 부문에선 태양광·풍력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조선 자회사 중 현대미포조선은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컨테이너운반선, LPG운반선, 자동차운반선 등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현대삼호중공업은 대형선박(탱커, 초대형 컨테이너, 자동차전용운반선, LNG·LPG선)과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하역 설비), 드릴십, 해양플랜트, 산업설비 등에 강점을 갖고 있다.
영국의 클락슨은 현대중공업 그룹의 수주 잔고가 지난 1월 말 잔량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이 804만7000CGT(표준 화물선 환산톤수)로 세계 1위이고, 현대미포조선이 세계 5위(375만8000CGT), 현대삼호중공업이 6위(339만7000CGT)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된 현대종합상사는 이머징 시장 공략 확대와 자원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는데 올해 4조5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722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해 중공업그룹에서 중화학그룹으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재무구조가 강한 그룹의 위상을 반영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는 13조원대 매출에 3000억원대 순이익을 내며 20.2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수준에 육박하는 이익을 냈다. CJ그룹 계열로 있다가 2008년 현대중공업 그룹으로 넘어온 하이투자증권도 자본금을 확충하면서 강한 추진력을 받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14조5000억원대 펀드 수탁고에 세전 520억원의 이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주가분석 해양 플랜트 강세·자회사 상장 등 호재
지난 4월 55만4000원까지 올랐던 현대중공업 주가는 이후 유럽 발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조정을 받아 30만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조정이 시작된 시점은 시장의 움직임과 같지만 최고가 대비 50%의 낙폭을 보였다는 것은 시장이 과도하게 쏠렸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은 현대중공업의 목표가를 현재 주가보다 훨씬 높게 잡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전체 상선수요가 줄어들고 현대중공업이 새로 추진 중인 태양광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낙폭은 지나치게 크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태양광사업 비중이 아직 크지 않은데다 선박수요 감소는 업계의 구조조정을 불러와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엔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증권은 “아시아 3국의 상선건조능력이 40.7%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로 인한 구조조정은 LNG개발 등 성장영역에 자리를 잡은 한국 업체엔 오히려 반가운 소식이라고 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선박형 해양플랜트 건조경험이 많아 추가로 마진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다른 업체에 비해 육상플랜트 경험도 풍부해 오프쇼어와 온쇼어를 연계하는 에너지개발 프로젝트에서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이 올해 드릴십과 LNG 관련 선박, 재기화 설비, 해양 생산설비 등을 수주했는데 내년에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해양 생산설비 수주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 4월 설립한 현대자원개발이나 현대종합상사 등과 연계해 에너지 연관 사업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의 강세가 현대중공업의 연결 실적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 설비율이 높아지면서 정제마진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지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양부문의 매출증가, 일시적 요인(환율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낮아진 플랜트부문의 정상화,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3분기에 주춤했던 비조선부문의 고른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면서 적극 매수를 추천했다.
현재 주가 완전 바닥권
허성덕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도 실적감소를 반영한 현대중공업 주가의 rock-bottom(최저점)은 주당 24만원~25만원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2008년 금융위기와는 달리 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향후 해양플랜트의 발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 금융위기 직후 이 회사가 경험한 수주가뭄과 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기적 관점에서 매수에 나서라고 했다. 상선 수주는 감소하더라도 유가와 LNG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해양플랜트와 LNG관련 선박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2012년 상반기 상장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이 저조했지만 “개별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자회사의 가치를 고려한다면 단기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오일뱅크가 BTX, 프로자일렌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할 구상을 갖고 있는데 이는 모기업이자 지분 91.14%를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