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여의도 사옥 매각 우선협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매각 대금은 약 64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매각이 완료되면 신한금융투자가 쌍용투자증권 시절인 1995년부터 소유하던 해당 건물의 주인 자리에서 임대인으로 신분이 바뀐다.
신한금융투자는 매각 후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매각에 나서면서 주인이 바뀐 뒤에는 리스계약을 맺고 지낼 예정이다. 이번 매각으로 우선 신한금융투자는 자본 확충에 의해 몸집을 키우면서 수익 창출 능력이 덩달아 커지게 됐다. 사옥 매각으로 영업외이익이 늘어나기 때문. 또한 신한금융투자의 자본 규모는 1분기 말 기준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 금융지주 증권 계열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부에선 이번 매각이 그룹 차원의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리딩뱅크 탈환을 위한 포석으로 삼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증권가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 사옥 매각은 일회성 이익이기는 하나 소폭이나마 그룹 자본비율 상승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노조에선 일부 반발 분위기가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한 직원은 “실적 부풀리기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일회성 수익을 위해 직원들을 월세살이 시키는 게 타당하냐는 비난”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