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설치하기 쉬운 고화질 'LG LED 사이니지' 신제품을 전 세계에 동시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품은 LED 캐비닛을 케이블 연결 없이 블록 장난감처럼 간편하게 이어 붙여 원하는 크기로 설치할 수 있다. 사진은 LG전자 직원이 LG 사이니지 신제품을 설치하는 모습. [사진 제공 = LG전자]
LG디스플레이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방식 확산으로 정보기술(IT) 제품용 액정표시장치(LCD)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LCD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LG디스플레이 2분기 매출에서 IT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 4월 노트북컴퓨터용 LCD 패널 출하량은 27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2분기 모니터용 LCD 패널 출하량도 267만6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늘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코로나19발 IT용 패널 수요 증가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선제적인 LCD 사업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IT사업부문은 노트북·태블릿·모니터 등 IT 기기용 LCD 패널을 생산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고부가가치 LCD 사업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정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가속화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2분기 LG디스플레이 매출에서 IT 부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5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LG디스플레이 2분기 예상 매출액 4조7852억원 가운데 IT 제품 매출이 2조6921억원으로 전체의 56%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선제적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고부가가치 LCD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출하량 기준 IPS 광시야각 패널 부문에서 LG디스플레이는 중국 BOE 등 경쟁사를 제치고 점유율(모니터·노트북) 30%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QHD급 고해상도 노트북 패널시장에서도 점유율 61%로 1위를 차지했으며 27인치 이상 대형 모니터시장에서도 2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시장 부진은 여전히 숙제다. 올해 코로나19로 TV시장이 10%가량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올레드 TV시장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