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따뜻하고 짧았던 겨울이 일찍 봄을 불러왔다. 온 생명이 숨을 틔우는 봄은 아무리 빨리 와도 덜 반갑지 않다. 남쪽부터 서서히 한반도를 물들여가고 있는 봄꽃에 설레는 4월 초, 도심 속에서 봄꽃을 맞이할 수 있는 호텔 패키지가 다양하게 출시됐다. 시각뿐 아니라 미각, 촉각까지 다양한 감각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들을 모아 소개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강남은 봄 감성을 충전시킬 수 있는 애프터눈 티 세트를 제공한다. 4월 한정 판매되는 이 패키지는 객실에서 하루를 묵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애프터눈 티 2인 세트를 제공한다. 세트에는 마카롱, 타르트 등 달콤한 메뉴와 화려한 제철 과일로 이뤄진 디저트 타워가 포함돼 있다. 티세트는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주문할 수 있고 요금은 12만원이다.
종로구 익선동 이비스 앰배서더 인사동은 투숙객들에게 봄 향기를 전한다. 5월 31일까지 봄 시즌 한정으로 선보이는 패키지에서 미국 향수 전문 브랜드 '데메테르' 향수를 증정한다. 체리 벚꽃의 풍성한 향기가 매력적인 '체리블로섬', 깨끗한 들판의 향 '데이지', 자두와 프리지아의 여성스러운 향이 더해진 '스위트시덕션' 등 3종 중 1종을 무작위로 증정한다. 패키지 요금은 7만7000원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실내·외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로 28회를 맞는 워커힐 벚꽃 축제는 4월 6일부터 28일까지 매 주말 '구름 위의 산책'을 테마로 펼쳐진다. 첫 2주간 열리는 와인 축제, 다음 2주간 열리는 맥주 축제는 세계 각지의 프리미엄 와인과 맥주를 맛보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찬스다.
벚꽃 축제 기간에 그랜드 워커힐 서울 로비라운지 '더 파빌리온'에서는 꽃차와 양과자 세트가, 비스타 워커힐 서울 소셜라운지 '리바'에서는 벚꽃 칵테일 2종이 출시된다. 일식당 모에기에서는 일본 지역별 특산물을 주재료로 사용한 '열도 꽃 스시'와 '사쿠라 소바 세트'도 만나볼 수 있다.
초고층에서 핑크빛으로 물든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송파구 시그니엘서울은 '스프링 블로섬 패키지'를 4월 6일부터 28일까지 선보인다. 시그니엘 프리미어 룸에서의 1박, 라운지 칵테일 두 잔, 조식 2인, FRESH 로즈 꽃잎 듀오 세트(페이스 마스크와 토너) 교환권 등이 포함된 상품이다. 석촌호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롯데호텔월드의 'PINK DAISY 패키지'는 객실에서 1박 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애프터눈티 세트를 제공하고, 은은한 꽃향기를 풍기는 드라이플라워 무드등을 설치해 벚꽃 나들이 여운을 더한다. 6월 1일까지 이용 가능한 패키지 가격은 22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