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1974년 상장 이후 반세기(51년) 만에 시가총액 10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 1월 21일 종가 기준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112조 4120억원. 지난해 12월 29일 60조원을 넘어선 뒤 1월 7일 70조원, 13일 80조원, 19일 90조원을 차례로 돌파했다. 주가 상승의 견인차는 2026 CES 현장에서 공개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다. 최초 공개 이후 “피지컬AI 시장에서 테슬라를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은 현대차”란 찬사가 이어졌다. 2021년 현대차 그룹이 약 1조원을 투자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 또한 급상승 중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미국 테슬라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993억달러(약 146조원)로 평가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상장할 것이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분 승계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될 거란 관측도 제기된다. 정 회장이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의 지분을 상속받아야하는 상황에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가치가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이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22.6%. 나머지는 현대차그룹 투자법인 HMG 글로벌이 56.4%, 현대글로비스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11.3%, 9.7%를 보유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정몽구 명예회장의 지분가치가 7조원을 넘어서며 단순 상속세율 60%를 적용하면 4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부담해야 한다”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IPO는 정의선 회장의 재원 마련에 근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85호 (2026년 2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