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병원에서의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가 안 된 아동 2236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같은 기간 서울 베이비박스에 유기된 아기가 1418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재단법인 주사랑공동체는 2009년 서울 관악구에 베이비박스를 설치한 이래로 올해 5월까지 약 15년간 2083명의 아기가 베이비박스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수조사를 하는 대상 기간인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보호 아기 수만 보면 1418명이다. 올해에는 5월까지 아기 42명이 베이비박스로 들어왔다.
2015~2022년 베이비박스 보호 아기 1418명 중 225명은 원가정(친부모)에 복귀했고, 148명은 입양기관으로 갔다.
주사랑공동체에 따르면 원가정 복귀와 입양 아동 373명은 상담을 통해 출생신고가 됐으나 나머지 1045명은 출생신고를 원치 않아 미아신고를 해서 관할 구청이 인계해 시설이나 입양을 갔다.
주사랑공동체는 “정부 전수조사 대상 2000여명 중 베이비박스 사례를 제외하면 1000여명의 아기 중 다수는 유기에 의해 사망했거나 불법 인터넷 입양거래가 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