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눈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의 양은 여름보다 훨씬 많다. 겨울철 자외선 차단제를 더욱 꼼꼼히 발라야 하는 이유다.
자외선 차단제에 쓰이는 용어의 의미는?
자외선 차단제 앞쪽에 암호같이 써 있는 영문의 의미를 정확히 알면 내 생활 타입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SPF는 자외선 B(UVB) 차단 지수고 PA는 자외선 A(UVA)차단 지수를 나타낸다. SPF는 Sun Protection factor의 약자로 태양광선을 쪼이면 발생하는 피부 홍반을 억제하는 자외선 차단제의 능력을 말한다. SPF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피부에 자외선을 쪼여 발생하는 최소 홍반량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피부에서 발생하는 홍반을 일으키는 에너지의 양으로 나눈 것이다. SPF 10를 바른 사람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사람에 비해 홍반이 생기지 않고 10배 넘는 시간을 햇빛에 노출되어 있다는 뜻이다. PA의 ‘+’ 기호는 한 개부터 세 개까지 표시하며 차단 정도를 나타낸다.
패키지를 보면 Water resistant 혹은 Waterproof (Very Water resistant)라고 표시돼 있는 제품이 있다. 물 속에서 40분간 있다가 나온 뒤에도 SPF가 유지되면 워터 레지스턴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본다(실내 수영장에서 20분씩 두 번 수영한 뒤 측정한다). Very Water resistant는 총 80분간 실험을 한 뒤 SPF가 유지되는 제품에 표기한다 (보통 waterproof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Sand Proof는 모래에 잘 지워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물리적 접촉으로 벗겨지지 않는다. Sweat Proof는 땀으로 인해 지워지지 않는 제품을 말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올바른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의 표준화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당 2㎎를 발라야 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대다수 사용자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표시된 효과의 20~50%만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표시된 SPF의 약 1/3 효과만 얻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되도록 SPF가 높은 것을 추천한다.
표시된 SPF지수의 자외선 차단능력을 계속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2, 3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땀과 피지, 외부 오염 물질 등에 의해 차단제가 계속 지워지기 때문이다. 또 효과적인 자외선 차단 효과를 얻으려면 30분 전에 발라야 한다.
주로 실내에서 활동하거나 흐리고 비가 오는 날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습관이다. 침투력이 좋고 파장이 긴 UVA는 창문을 뚫고 들어오며 1년 내내 내리쬐고 있기 때문이다. 수영이나 물놀이를 할 때는 반사광선에 의해 피부에 더 강하게 닿을 수 있으며, 물기 있는 피부는 자외선 투과율이 마른 피부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에 물에 지워지지 않는 제품을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 성분이 화학 성분이기 때문에 피부에 오래 머무는 것은 좋지 않다. 잔여물이 남지 않게 깨끗이 씻어 내야 피부 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 메이크업 리무버와 클렌징 폼으로 깨끗이 닦아내고, 옷의 목덜미 부분에 자외선 차단제가 묻었을 경우 그냥 방치해두면 누렇게 변색될 수 있으므로 즉시 클렌징 티슈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 .
랑콤 맨 UV 엑스퍼트 뉴로쉴드™ 30㎖, 5만원. SPF50, PA+++ 의 매우 높은 자외선 차단 효과와 UVA, UVB 2중 차단 효과가 있다. 유분기가 적은 산뜻한 텍스처가 특징이며 피부 진정 작용과 색소 침착 방지 효과가 있다.
[신경미 기자 lalala-km@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