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어려운 현실. 실망이 쌓인 좌절을 겪는 오늘이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여전히 내일을 꿈꾸며 살아간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더 좋은, 더 완벽한 하루가 될 것이란 낙관적인 희망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아트선재센터가 이와 같은 긍정의 힘에 대한 진지한 고민 끝에 <더 완벽한 날: 무담 룩셈부르크 컬렉션>전을 기획했다. 무담 룩셈부르크와의 협업을 통해 사람들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이상에 대한 고민과 성찰의 결과를 보여주기로 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유토피아’라는 주제를 갖고 유럽의 현대미술관 ‘무담 룩셈부르크’의 550여점의 소장품 중 동시대 미술가 23명(2팀 포함)의 설치, 회화, 사진, 비디오작업 등 30여점의 작품을 선별해 기획했다.
이 과정에서 전시회의 주제인 ‘더 완벽한 날’도 작품 제목에서 따왔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했던 유명한 연설을 바탕으로 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한 뮤지션이 노래하는 모습을 담은 실비 블로셰의 영상작품 제목이 바로 ‘더 완벽한 날’이다.
이밖에도 불가리아 작가 네드코 솔라코브의 설치 작품 ‘진실(지구는 평면이다, 세상은 평평하다)’와 미국 여성 작가 카라 워커의 ‘다키다운 반란군’, 볼프강 틸만스의 ‘레이첼 오번과 아들’ 등 다양하고 감각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나를 비춰줄 또 다른 태양이 떠오를 내일이 기대된다면, 이번 주말에는 아트선재센터에서 ‘더 완벽한 날’을 꿈꿔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일정전시명 <더 완벽한 날: 무담 룩셈부르크>展
장 소 종로구 율곡로 아트선재센터
일 시 2013년 4월 13일~6월 23일
[서종열 기자 자료제공 아트선재센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