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명의 코러스들을 위해서라도 넌 꼭 성공해야 해!’
1930년대 대공황기에 브로드웨이 댄서가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상경하는 시골소녀 페기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그린 쇼버라이어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돌아왔다. 1980년 초연 이후 25년간 브로드웨이에서만 5000회 이상 공연된 이 작품은 뮤지컬의 클래식이다.
작품의 배경인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는 맨해튼을 북쪽으로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가장 긴 거리의 이름이다. 42번가를 중심으로 38개의 극장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세계적인 유명 뮤지컬을 보기 위해 하루 2만명이 넘는 관객이 모여든다. 이러한 배경에 걸맞게 무대는 오래된 영화 속 뉴욕 브로드웨이의 한 블록을 그대로 떼어다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공연이 시작되면 코러스들의 흥겨운 탭 댄스, 거대한 동전 위에서 춤추는 코인댄스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트럼펫을 통한 재즈 연주와 함께 무대를 꽉 채우는 칼 군무는 볼거리 면에서 단연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다.
악명 높은 카리스마 연출가 ‘줄리안 마쉬’ 역에는 박상원과 남경주가 맡았고 전성기가 지난 여배우 ‘도로시 브록’ 역에는 박해미, 홍지민, 김영주가 캐스팅됐다. 여주인공 ‘페기소어’ 역에는 실력 있는 신인 정단영, 전예지가 맡아 신선함을 더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6월 30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3호(2013년 06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