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사랑도 돈이 되나요`로 돌아온 탤런트 연정훈, “돈복·여자복… 건방 좀 떨겠습니다”
입력 : 2012.02.29 10:18:25
수정 : 2012.04.18 14:56:57
배우 연정훈이 종합편성채널 MBN 특별기획 '사랑도 돈이 되나요'(극본 도현정·연출 한철수)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전작 '뱀파이어 검사'를 끝낸 지 불과 두 달 만의 컴백을 앞둔 그는 기존의 어두운 톤을 벗고 모처럼 밝은 옷으로 갈아입었다.
'사랑도 돈이 되나요'는 돈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한 남자가 돈 때문에 황당한 음모에 휘말리게 되면서 사람과 사랑을 배워가는 로맨틱코미디다. 데뷔 초부터 젠틀남, 훈남 이미지가 강했던 연정훈은 군 전역 후 '에덴의 동쪽', '제중원' 등에서 비교적 강한 캐릭터로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로맨스가 고팠단다.
극중 연정훈이 맡은 황금의 사나이 마인탁은 누구나 선망하는 30대 재력가지만 돈 외에는 아무것도 믿지 않는, 알고 보면 불쌍한 인물.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냉혈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이 모든 것은 불우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철저한 자기방어의 산물이다. 무엇보다 언제나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해야만 한다는 일명 ‘폭군황제 콤플렉스’를 지닌 문제적 인물이라는 점에 끌렸단다.
“현실성 제로, 혼자 동화 속에 살고 있는 인물이죠. 재수 없는 캐릭터이긴 한데 그렇게 행동하는 데도 다 이유가 있거든요. 기본적으로 센 인물이지만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이 재미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언뜻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김주원(현빈), '최고의 사랑'의 독고진(차승원) 등 ‘까도남’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정작 당사자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단다. 오히려 “마인탁이 기존에 화제가 됐던 차도남들과 비슷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차별화할 계획”이라며 캐릭터 구상에 신난 모습이다.
타고난 재물 복 덕분에 주위엔 예쁘고 잘난 여자가 넘치지만, 정작 마인탁과 얽히는 여자는 밝고 긍정적인 매력의 평범한 여자 윤다란(엄지원)이다. 비록 돈 때문에 시작된 관계지만 티격태격 하면서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된다는 게 기본 줄거리다.
연정훈이 '사랑도 돈이 되나요'로 내놓은 출사표는 평범한 듯하지만 특별하다. 데뷔 후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다져온 필모그래피에 쌓아올릴 또 다른 시도와 변신이기도 하지만, 연기라는 작업의 재미를 제대로 알아버린 배우의 기분 좋은 발걸음이기도 하다.
“시청률도 잘 나오면 좋겠지만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보기에 재미있고 유쾌한 드라마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한층 건방져진 연정훈의 모습, 기대해주세요.” '왓츠업' 후속으로 방영되는 MBN 특별기획 '사랑도 돈이 되나요'는 3월 초 시청자의 안방에 배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