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건축이라는 욕망 데얀 수딕 지음, 작가정신, 2만8000원
오늘날 건축이 그 자체로 고유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세계 각지의 상징적인 건축물들 대부분은 역사적인 독재자로 평가 받는 권력자들의 집권 시기에 지어졌다. 이처럼 거대 자본과 생산력이 요구되는 현시대에 건축의 고유한 의미는 권력과 욕망 등으로 점철되어 잘 보이지 않는다. 영국의 건축 비평가인 저자는 건축의 역사를 능력과 의지를 과시하고자 하는 권력자의 욕망과 결부시켜 바라보고 있다. 건축을 미술사나 기술 발달, 사회인류학적인 태도로 접근하고 있으며 20세기 유명 건축물을 중심으로 정치적 배경을 밝힌다.
더 체인지 김재윤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1만4000원
혼란은 변화를 재촉하고 변화는 기회로 이어진다. 변화는 기존 질서와 산업의 틀을 바꾸고 기업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면 기업은 변화를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해야 할까. 삼성경제연구소의 기술산업실장인 저자가 우리를 둘러싼 거대 변화를 비즈니스로 해석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또 이에 따라 도출한 3가지 신사업과 6가지 유망 사업을 소개한다.
라틴아메리카 경제의 이해 김기현·권기수 지음, 한울아카데미, 3만4000원
라틴아메리카 경제에 관한 개론서다. 라틴 아메리카가 지니고 있는 잠재력은 무엇인지 또 문제점과 한계는 무엇인지를 다뤘다. 식민지 시대에서부터 2000년대까지 시간의 흐름을 따라 이야기를 쫓다보면 라틴 아메리카를 둘러싼 많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신자유주의 경제개혁과 동아시아 경제와의 비교, 다국적 기업의 부상, 좌파 정부의 경제 정책 등을 한 데 담아 잘 정리했다.
시장의 배반 존 캐서디 지음, 민음사, 2만5000원
‘보이지 않는 손’이 시장을 통제한다는 애덤 스미스의 주장은 널리 알려진 바다. 이 주장은 현재까지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허나 저자는 애덤 스미스와 그 추종자들이 입을 모으는 자유시장 이데올로기에 반기를 든다. 정책 개입 없이도 시장이 스스로를 통제한다는 이론이 실제 사례에선 들어맞지 않다는 것이다. 저자는 최근 50년 동안 시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았던 사례를 근거로 정부 개입과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애덤 스미스를 시작으로 지난 300년간 경제 사상의 흐름을 되짚어 본다.
절대 강자 이외수 지음, 해냄, 1만3800원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대는 절대강자다.’
저자 이외수가 책 첫머리에 쓴 글이다. 이 첫 문장을 시작으로 내일이 불안한 청년들을 향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취업난,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 물질만능주의…. 각박한 현실에 고개 숙인 청년들을 다독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멘토의 역할을 한다. 진솔하게 마음을 드러내는 저자의 글은 큰 울림이 되어 돌아온다. 부조리한 세상을 향한 풍자와 해학도 담아 답답했던 가슴을 ‘뻥’ 뚫어준다.
이타주의자가 지배한다 슈테판 클라인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1만4000원
기억하는가? 지난 2001년 일본 도쿄 지하철역에 추락한 취객을 구하다가 희생당한 의인 이수현을. 그가 우리 사회에 남긴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저자는 의인 이수현이 왜 타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희생했는지에 대한 해답을 쫓는다. 그리고 이타주의가 확산돼야만 세상이 더욱 풍요로워진다고 강조한다. 이타심이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하는 마지막 열쇠라고 역설한다.
광고비 제로의 발상, 정보 크리에이티브 야마다 마사루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1만8000원
수많은 정보가 범람하는 나날을 살아가고 있는 요즘, 광고의 방향역시 달라지고 있다. 광고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이제 더 이상 없다. 이 책은 이러한 흐름을 조명하며 종전 광고 틀에서 벗어난 발상의 전환을 강조한다. 저자는 이 발상 전환의 핵심을 광고 크레이티브가 아닌 ‘정보 크리에이티브’에서 찾는다. 정보 크리에이티브는 사회 트렌드와 객관적 사실을 결합해 세상의 화제를 만들어 소비자의 참여와 이목을 끌어내는 새로운 정보 콘텐츠 창조를 가리킨다. 그밖에도 이 책에서는 실전 성공사례와 함께 발상 전환 및 창조의 4단계 전략을 소개한다.
부르주아의 유쾌한 사생활 이지은 지음, 지안, 2만4500원
21세기 현대인의 생활양식이 원래는 19세기에 태동했다는 사례를 사진 자료와 함께 엮었다. 17∼18세기 귀족의 은밀한 사생활을 저자는 19세기 문화 조류에 따라 소개한다. 중세 길드 형식의 소매 유통에서 탈피해 19세기에 등장한 것이 백화점이라는 것과, 부동산 투기가 19세기 중반 프랑스 파리의 대대적 도시개발 계획에서 파생됐다는 뒷얘기 등을 이야기한다.
잔혹한 세계사 조지프 커민스 지음, 시그마북스, 1만6800원
이 책은 문명사회의 역사가 수많은 사람의 피와 살, 뼈로 이뤄졌다고 말한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일어났던 대량학살 사건 18가지를 다루면서 과연 인류에게 대량학살의 역사는 어떤 의미인지 되짚어본다.
소셜 애니멀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흐름출판, 2만5000원
저자는 성공과 행복의 열쇠를 ‘관계’라고 강조한다. 해럴드와 에리카라는 두 남녀 주인공의 삶의 궤적을 따라 심리학 전반과 뇌과학 등 광범위한 학문을 넘나들며 인간의 삶에서 차지하는 관계의 중요성을 찾는다.
헤지펀드 열전 세바스찬 말라비 지음, 첨단금융출판, 3만2000원
이 책은 헤지펀드의 정의는 물론 역사를 살펴본다. 또 헤지펀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기술하고 있다. 헤지펀드의 이해를 넓히는 동시에 트레이딩 교재로서의 역할도 하는 지침서이다.
포퓰리즘과 대한민국의 장래 굿소사이어티 지음, 영림카디널, 1만7000원
이 책은 학자와 전문가들이 정치, 경제 등 다양한 시각에서 포퓰리즘의 의미와 문제점을 진단한 책이다. 포퓰리즘의 기원부터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는 포퓰리즘 논쟁까지를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
사물의 체계 장 보드리야르 지음, 지식을만드는지식, 2만8000원
프랑스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사회 이론가인 장 보드리야르의 첫 번째 저서다. 롤랑 바르트를 비롯한 당대 최고의 지성인들이 심사했던 박사 학위 논문을 책으로 엮은 거라 더욱 눈길을 끈다. 소비 사회의 기호학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한다.
걷는 자 닿고, 행하는 자 이룬다 배양숙 지음, 강같은평화, 1만2000원
이 책은 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생명에 입사해 여직원으로 일하다 재무컨설턴트로 변신한 후 연봉 12억원을 받는 ‘보험업계 여왕’이 된 저자의 성공스토리를 담았다. 대학 ‘간판’과 토익점수 등의 ‘스펙’이 최고가 된 사회에서 당당하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