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흔한 질환의 하나이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는 것 중 하나가 ‘알레르기 비염’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 물질이 무엇인지 규명한 다음, 주변 환경을 철저히 관리하고 면역치료와 약물요법을 병행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아침마다 재채기가 계속해서 나온다 ▲콧물이 쉴 새 없이 흐른다 ▲코가 막히거나 찡찡한 느낌이 든다 ▲가끔 원인을 모르는 눈물이 나기도 한다 ▲재채기나 콧물 등의 증상 때문에 여름에도 선풍기, 에어컨 바람을 피하게 된다 ▲가을에 재채기와 콧물이 심하다 ▲코와 눈 주위가 가렵고 눈이 자주 충혈된다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콧물과 재채기가 나오며 눈코가 가렵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헛걸음하는 셈치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보라. 알레르기 비염을 오래 방치하면 자칫 기관지 천식으로 발전하기 쉽다. 조기에 병원에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일단 알레르기성 질환이 확진되면, 이는 ‘평생 함께 가는’ 질병이므로 알레르기 특수클리닉에 등록해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곰팡이 등이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 발병 원인이다. 즉 알레르기 항원이 코 안에 닿게 되면 코 점막 아래의 혈관이나 분비샘을 자극해 콧물이 많이 나온다. 또 신경반사로 코가 가렵고 재채기가 나오게 된다. 코 안의 점막이 부어서 막히는 증상도 수반한다. 대개 이러한 증상은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심하고 오후에는 약간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오후에 잠시 괜찮아졌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어린아이들 중 이와 같은 증상과 더불어 눈에 눈물이 나거나 가려움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반드시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자주 코를 만지고 씰룩거려서 콧등에 주름이 지거나 코피가 자주 난다면 이미 비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기본적으로 집안 청소를 자주하고 바닥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이불과 베개 커버 등은 1~2주에 최소 1회는 섭씨 55도 이상의 온수로 세탁 후 햇볕에 말려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침대생활을 하는 요즘, 매트리스를 특수비닐이나 천으로 씌우고 베개 속은 합성수지 소재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또한 카펫, 천소파 등을 가능한 사용하지 않고 커튼도 자주 세탁하는 것이 좋다. 실내 습도는 50%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둘째, 가급적 강아지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자주 목욕시켜야 한다. 특히 절대 애완동물과 같이 자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
마지막으로 실내 공기의 관리가 중요하다. 집안에서 담배를 피면서 자식들의 알레르기 비염을 걱정하는 것은 ‘직무유기’라 할 수 있다. 집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있다면 가능한 자주 실내공기를 환기시키되 꽃가루가 날릴 때는 창문을 잘 닫아 둬야 한다. 집에서 방향제로 쓰는 스프레이 역시 좋지 않으니 자제하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때에는 헤파(HEPA) 필터가 있는지 꼭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