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 미스터리 21 라이지엔청 지음, 이명은 옮김, 미래의 창, 1만원
역사적 사건들에 의문을 품은 한 경제학자가 찾아낸 21가지 미스터리를 소개한다. 저자는 상식을 뒤집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상식과 통념에 가려져 있던 숨은 이야기를 밝혀낸다. 이와 같은 시도는 고리타분한 학문이라는 편견을 깨고 경제사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게 한다.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을 다른 시각에서 고찰해 더 폭넓게 해석하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천국으로 출근한다 김종훈 지음, 21세기북스, 1만5000원
“우리는 구성원이 우선입니다.” 2003년부터 7년 동안 대한민국 훌륭한 일터상을 연속 수상한 한미파슨스 김종훈 회장의 말이다. 이 책은 ‘꿈의 직장’을 목표로 삼고 매진해온 그의 경영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내부 구성원의 만족을 통해 업무의 질과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탁월한 재무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주주가치가 올라가는 경영 방식이야말로 위대한 기업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양복을 입은 원시인 행크 데이비스 지음, 김소희 옮김, 지와 사랑, 1만4000원
진화심리학자이자 대중문화평론가인 저자가 인간의 진화를 위트 있게 추적해 현대인의 문제를 파고든다.
인간의 유전자와 그 유전자 안에 깊이 박힌 믿음 체계를 분석해 첨단 디지털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비이성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특히 원시인이라는 상징을 등장시킴으로써 독자가 좀 더 쉽게 문제를 직시할 수 있게 한다.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박노해 지음, 느린걸음, 1만8000원
박노해의 신작 시집이 12년 만에 출간됐다. 그의 시 5000여 편 가운데 심사숙고해서 추린 304편의 시를 묶었다. 10여 년 동안 가난과 분쟁 현장을 다니면서 마주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경제 성장과 세계화를 성취했지만 아무도 행복해하지 않는 우리 시대의 초상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성찰과 위안을 안겨준다.
내 인생의 클래식 이종구 지음, 생각의 나무, 2만8000원
이 책은 클래식 초보자들을 위한 입문서다. 음악가들의 역사적인 의의와 음악, 그들이 태어난 시대의 사회상과 정치적 배경까지 상세히 다루고 있다. 또 마음을 사로잡는 대표 앨범을 선별해 첨부했다. 마지막 장에서는 음악 용어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서양 음악사를 소개한다. 특히 심장 전문의인 저자가 음악가들의 병에 대한 소견까지 곁들여 색다른 재미를 건넨다.
서울 올레 길 육백 년 도성길 이영근 지음, 중앙북스, 1만4000원
온통 빌딩숲으로 둘러싸인 이 도시에서도 잠시나마 가쁜 숨을 고를 수 있는 숨은 길이 무척 많다. 조선 왕조 역사가 담겨 있는 ‘육백 년 도성길’,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화의 오솔길’ 등 가볼 만한 길들이 다양하다.
길을 통과해온 역사와 문화적 배경 그리고 숨어있는 이야기까지 담아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한다.
머니랩 케이윳 첸 외 지음, 이영래 옮김, 타임비즈, 1만6000원
이 책은 사람들의 심리, 행동, 철학에서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발견해 사업과 거래를 용이하게 해줄 전략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전통적인 경제학 이론이 말하는 수요·공급의 원리와 획일화된 수치, 경험, 관행만으로는 효과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사람과 돈을 움직이는 비밀스런 메커니즘을 흥미롭게 조명한다.
1만 년의 폭발 그레고리 코크란·헨리 하펜딩 지음, 김명주 옮김, 글항아리, 1만5000원
이 책은 인류의 진화가 멈췄다는 결론에 이의를 제기하는 도발적인 생각에서 출발한다. 최근 1만 년만 놓고 봤을 때 지난 600만 년 동안의 평균 진화 속도보다 약 100배 빠른 속도로 진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게 저자들의 주장이다. 진화의 속도에 가열한 엔진 역할을 하는 것은 문명이다. 그들은 수많은 사례와 치밀한 자료로 인간의 기원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간다.
진화의 무지개 조안 러프가든 지음, 노태복 옮김, 뿌리와 이파리, 3만3000원
생물학자이자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이기도 한 저자는 기존의 고정된 성 이분법을 비판하며 그 대안으로 사회적 선택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는 다섯 개의 젠더를 가진 옆줄무늬도마뱀 등 많은 생물들에게서 발견되는 성적 다양성을 다루면서 생명체의 진화와 생존과 번식에 어떤 이점을 지니기에 계속 유지되는지, 인간사회에서는 이러한 다양성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통찰력 있게 보여준다.
2020 부의 전쟁 IN ASIA 최윤식·배동철 지음, 지식노마드, 1만5000원
아시아 시장을 무대로 세계 강대국들의 ‘부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 가운데 한국이 시스템의 위기 요인과 한계로 잃어버린 10년에 빠질 가능성이 70% 이상이라는 것이 7여 년 동안의 연구를 통해 내린 저자들의 결론이다. 저자들은 불안 요소와 각국의 전략적 대응을 밝힘으로써 위기를 미리 막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며, 변화 속에 잠재된 새로운 기회는 무엇인지 모색한다.